"1시간 반 일찍 귀가"..폭설 학습효과에 퇴근길 대란 없었다
시민들 대중교통 이용하고
지자체 서둘러 제설 작업
[경향신문]

12일 오후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폭설이 내렸지만 지난 6일과 같은 퇴근길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시민들은 평소보다 일찍 퇴근하거나 지하철을 이용했고 지방자치단체도 서둘러 제설작업에 착수한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 양천구에서 마포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이모씨(40)는 “눈이 쏟아지자 회사에서 평소보다 1시간30분 빠른 오후 5시에 퇴근시켰다”면서 “평소와 달리 지하철을 이용해 큰 무리없이 귀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40분쯤 서울 중구 정동에서 버스를 타고 은평구 녹번동으로 퇴근한 직장인 김모씨(45)도 “일부 구간이 평소보다 막히는 것 같았지만 버스 운행시간이 크게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퇴근길 정체를 우려해 귀가를 미룬 시민들도 많지 않았다.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 관계자는 “지난 6일에는 (퇴근을 포기하고) 오후 늦게 예약을 문의하는 손님이 많았지만 오늘은 평소와 같은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기상청의 갑작스러운 폭설 예보에 불만을 나타내는 시민들도 있었다. 광화문 근처 직장에서 일하는 박모씨(40)는 “오전까지는 눈이 많이 온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버스로 귀가했는데 평소보다 30분은 더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을 기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되자 각 지자체는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대중교통편을 늘리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오후 3시 전후로 8000여명의 인력과 1078대의 제설차량 등을 투입해 서울 전역에서 제설제 1차 살포를 완료했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후에는 제설 대응을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리고, 북악산길 등의 출입을 통제했다. 서울시는 이날 퇴근과 다음날 출근시간대 지하철과 시내버스 배차를 늘리고 시내버스의 야간감축 운행도 일시 해제했다.
경기도도 오후 3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공무원 700여명, 제설장비 465대를 투입해 염화칼슘 살포 등 제설작업을 벌였다. 인천시도 대설주의보가 발효되자 공무원 440여명과 제설차 등 206대의 장비를 동원해 도로 제설작업에 나섰다.
유희곤·류인하·김은성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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