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성과가 불편한 일본 언론, "문재인 정권, 벌금 높여 코로나 위기 탈출했다" 억지

이동준 입력 2021. 1. 12. 21:01 수정 2021. 1. 1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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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로 돌아서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로 감소했다.

반면 이웃나라인 일본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8일부터 도쿄 등 수도권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연일 수천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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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37명 / 日 1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876명 , 한국 9배 이상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환자 진료 및 치료에 힘쓰는 의료인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로 돌아서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로 감소했다.

반면 이웃나라인 일본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8일부터 도쿄 등 수도권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연일 수천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상황을 지켜본 일본 극우 언론은 10일 “한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일일 1000여명에 달하던 신규 확진자수가 600명대로 줄어 문재인 정권이 위기에서 탈출 한 형태가 됐다”며 이같은 성과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위반시 부과하는 벌금 등 처벌 강화에 따른 영향”이란 억지 주장을 펼쳤다.

이같은 주장의 배경에는 한국의 높은 시민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코로나는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방역활동을 방해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생활 속 개인 방역조차 지키지 않는 이들이 일부 존재하지만 한국에서 이런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철저한 생활방역과 거리두기를 이어가는 우리 국민들 모습은 억지 주장을 펼친 기자의 눈에서도 확인된다.

그는 “(한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감소한 배경에는 (한국)사람들의 방역 조치 준수가 있다”며 “서울 거리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 국민의 마스크 착용 생활화는 감염예방법 개정 영향이 크다”고 주장한다.

일본에서도 대다수 국민들이 생활방역을 준수하며 외출자제 등의 노력을 기울이지만 일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의 모습을 보고 한국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마이니치신문과 소셜미디어(SNS)에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일본 도쿄 도심에는 ‘코로나는 거짓’ 등의 글이 적힌 손 팻말을 든 이들이 시위를 벌였다.
지난 16일 일본 도쿄 도심에서 ‘코로나는 거짓’ 등의 글이 적힌 손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소셜미디어(SNS)캡처
이들은 코로나 방역에 힘쓰는 일본 정부 및 후생노동성을 비난하며 언론에서 전하는 코로나 관련 ‘뉴스를 삭제하라’ 등의 이해하기 힘든 주장을 펼쳤다.

또 많은 사람이 오가는 거리에서 시위를 벌였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큰 소리를 내는 등 비말 확산으로 인한 감염 우려를 키웠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많은 이들이 시름하는 상황, 일부는 코로나19를 ‘단순 감기’ 정도로 치부하며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서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의 사기마저 꺾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도쿄 등 수도권 4개 광역지역에 발령한 긴급사태를 이르면 13일 오사카, 교토, 효고 등 간사이 지역 3개 광역지역으로 확대하는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들 지역 외에 아이치현과 기후현도 정부에 긴급사태 적용을 요청하고 있어 긴급사태 발령지역은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876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발생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29만 4348명이 되면서 30만명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 48명 증가해 4128명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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