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중국 '베이징만은 지키자'.."이동 금지"(종합)

심재훈 2021. 1. 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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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진입 통제 강화..베이징 주민 사실상 타지역 이동 자제령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 스자좡 등 3개시 전면 봉쇄 등 초강경 조치
춘제 앞두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 높이는 중국 (베이징 AFP=연합뉴스)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주민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 앞에 12일 차례를 기다리는 접종 대상자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sungok@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수도 베이징(北京)만이라도 청정 지역으로 지키려고 사실상 이동을 제한하는 초강수가 동원되고 있다.

12일 주중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정부는 내달 시작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베이징시 주민에게 다른 지역으로 이동과 해외 출국 자제, 모임과 춘제 연휴 귀성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베이징시 인근 허베이(河北)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는 점을 우려해 허베이성 등 베이징시 주변 지역 거주민은 베이징시로 진입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심지어 베이징시 소재 기업체 근무자에게 춘제 기간 다른 지역 또는 해외 출국을 자제하고 되도록 베이징에서 연휴를 보내달라는 기업가연합회 호소문까지 나올 정도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베이징으로 통하는 고속도로 검문부터 마을 봉쇄까지 하면서 중국의 수도이자 교통 허브인 베이징이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도록 대응 강도를 연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베이징시가 춘제와 3월 초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인근 허베이성에서 무섭게 퍼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벽'을 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춘제 이동 자제령' 내리는 중국 (베이징 AFP=연합뉴스) 중국 수도 베이징 주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자 11일 베이징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베이징을 비롯해 허베이, 상하이, 선전 등 주요 성과 도시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자 자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연휴(2월 11~17일)에 고향 방문을 삼가도록 하는 이동 자제령을 잇달아 발표했다. sungok@yna.co.kr

주중 한국대사관 측은 "최근 허베이성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베이징시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방제 차원에서 베이징시 인근 지역 및 기타 지역의 인원 이동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시와 인접한 허베이성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이 나온 스자좡(石家莊)시와 싱타이(邢台)시, 랑팡(廊坊)시를 전면 봉쇄하는 강력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주민과 차량은 원칙적으로 당분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스자좡시와 싱타이시는 12일부터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제2차 핵산 검사에 돌입했으며 랑팡시는 모두 핵산 검사를 받고 7일간 자가 격리까지 해야 한다.

아울러 허베이성과 맞닿은 베이징시 남부의 팡산구는 고속도로 검문소 9곳에서 베이징으로 진입하는 모든 차량과 사람을 조사하면서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

검문소의 한 경찰관은 "허베이성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은 스자좡시와 싱타이시에서 오는 사람들은 핵산 검사 음성 증명서가 있어도 베이징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허베이성의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은 72시간 이내의 핵산 검사 결과를 제시해야 하며 허베이성에서 살면서 베이징으로 통근하는 사람은 14일 이내의 검사 결과가 필요하다.

베이징에 들어오는 트럭 기사도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하고 베이징에서 하룻밤을 지내야 할 때는 지정 시설에 있어야 한다.

허베이성 코로나19 확산세에 비상 걸린 베이징 (베이징 EPA-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의 주민들이 8일 시내 한 병원에 줄지어 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베이징을 둘러싸고 있는 허베이성 스자좡시 전체가 코로나19 전면 봉쇄 조치에 들어가자 베이징에도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시는 주변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통근하는 사람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반드시 출근해야 하면 베이징 근무 증명서와 핵산 검사 결과 등이 필요하다.

왕훙웨이 인민대학 교수는 "중국의 정치 중심지이자 전국의 교통망을 잇는 베이징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베이징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면 전염병이 베이징뿐만 아니라 중국 각지로 퍼질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내달 전국적으로 대이동 하는 춘제가 있으며 3월에는 연중 최대 정치 이벤트 양회가 열리는 것도 베이징이 엄격한 방역 조치를 속속 도입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시 내부의 코로나19 상황도 녹록지 않다.

베이징시 북부의 순이(順義)구를 중심으로 계속되는 코로나19 산발적 감염이 좀처럼 잡히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왕 교수는 "베이징의 이번 발병이 지난해 6월 신파디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비롯된 감염과 달리 경로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순이구는 전날 모든 농촌 마을을 봉쇄 조치했다. 이는 일가족 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나온 조치다.

베이징대 제1병원의 호흡기 전문가 왕광파(王廣發)는 농촌 지역은 생활 방식과 의료시설 부족 때문에 방역의 허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시는 농촌 지역이 방역의 '아킬레스의 건'이 되지 않도록 엄격한 건강 코드 확인과 이동 정보 등록을 요구하고 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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