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쌍용차 노조, 쟁의행위 중지 약속해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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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최근 유동성 위기에 처한 쌍용차 지원과 관련해 노조의 파업 등 쟁의행위 중지 약속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어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쌍용차 지원과 관련한 질의에 "단체 협약을 1년 단위에서 3년 단위로 늘리고 흑자가 나오기 전에는 일체의 쟁의행위를 중지하겠다는 약속을 제시해주기 바란다"며 "두가지가 제시되지 않으면 산은은 단돈 1원도 지원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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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코 배상 이유도 없고, 배상해서도 안된다"
대한-아시아나 통합 반대표 국민연금도 비판
이 회장은 이날 비대면으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노사는 이번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명심하고 협의에 임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쌍용차 지원과 관련한 질의에 "단체 협약을 1년 단위에서 3년 단위로 늘리고 흑자가 나오기 전에는 일체의 쟁의행위를 중지하겠다는 약속을 제시해주기 바란다"며 "두가지가 제시되지 않으면 산은은 단돈 1원도 지원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이 정도는 돼야 한다고 생각해 요구하는 것이니 노조를 핍박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금지원을 명목으로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노동3권인 단체행동권과 단체교섭권을 제한하려고 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이 회장은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사태와 관련해서는 "기존방침에 변화 없다"면서 "저희는 배상할 이유도 필요도 없고, 배상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배상불가 방침을 천명했다.
최근 신한은행과 씨티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키코 배상에 참여하고 있는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키코 배상 거부를 공식화 하면서 피해 기업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019년 12월 키코 피해 관련 분쟁조정 신청을 한 기업 4곳에 대해 판매 은행들이 불완전판매 정도에 따라 손실액의 15~41%를 보상하라고 권고한바 있다.
이어 국민연금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반대표를 던진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결정이 합리적이냐는 비판도 있었던 걸로 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통합 이후 주주가치 제고로 향후 대한항공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분 가치가 많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민연금이 반대 의견을 낸 것이 좀 의아하고, 왜 그랬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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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진수 기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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