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미끼삼아 美 상원 지킨 경찰관 영웅담 회자

2021. 1. 1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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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의사당 난입사태 당시 시위대를 유인해 상원을 보호한 경찰관이 미국 사회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의회 경찰 유진 굿맨은 지난 6일 의사당 난입사태 당시 상원 회의장 한층 아래 문에서 시위대와 대치했다.

자신을 미끼 삼아 시위대의 상원 회의장 난입을 막은 굿맨 덕분에 동료 경찰관들과 의회 직원들은 의사당 2층과 3층에 상원 회의장으로 연결되는 문을 잠그고 회의장 안전을 확보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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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도 밀치며 도발.. 회의장 반대편 유인
케이시 상원의원 "그에게 목숨을 빚졌다"
미국 역사상 초유의 난입사태가 벌어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11일(현지시간) 차기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보안요원들이 의사당 내부를 점검하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오는 20일 열릴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의사당 주변에 1만여 명의 주 방위군을 투입해 경비를 강화할 계획이다. [연합]

[헤럴드경제] 미국 의회 의사당 난입사태 당시 시위대를 유인해 상원을 보호한 경찰관이 미국 사회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의회 경찰 유진 굿맨은 지난 6일 의사당 난입사태 당시 상원 회의장 한층 아래 문에서 시위대와 대치했다.

시위대가 문을 넘지 못하도록 막으려 했던 그는 집단으로 몰려드는 시위대에 상원 회의장으로 이어지는 계단까지 밀려났다. 굿맨은 쫓기는 와중에도 무전으로 시위대가 상원 회의장이 있는 2층으로 향하고 있다고 동료들에게 전파했다. 2층에 도착한 그는 상원 회의장 문이 잠기지 않았음을 파악하고 시위대 맨 앞에서 시위대를 이끌던 남성의 몸을 거칠게 밀쳐 도발했다.

밀침을 당한 시위대 남성은 흥분하여 상원 회의장 반대쪽으로 뒷걸음질하는 굿맨을 위협하며 따라갔다. 굿맨이 시위대를 유인한 방에는 동료 경찰관들이 있었다. 자신을 미끼 삼아 시위대의 상원 회의장 난입을 막은 굿맨 덕분에 동료 경찰관들과 의회 직원들은 의사당 2층과 3층에 상원 회의장으로 연결되는 문을 잠그고 회의장 안전을 확보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굿맨이 시위대를 상원 회의장 반대쪽으로 유도한 때는 오후 2시 14분께이고 상원 회의장이 봉쇄된 시간은 오후 2시 15분으로 불과 1분 차이였다고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당시 상원 회의장에 상원의원 다수와 보좌진, 10여 명의 기자가 피신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굿맨은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군인 출신으로, 2011년부터 의회경찰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은 한 기자가 촬영해 트위터에 올리면서 회자했다. 당시 회의장에 있었던 밥 케이시 상원의원은 “굿맨의 빠른 판단과 단호한 행동이 사람들의 목숨을 살렸다”면서 “그에게 목숨을 빚진 데 대해 심심한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빌 파스크렐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트럼프의 파시스트 폭도가 의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을 때 용감한 의회경찰관이 살기등등한 폭도들을 상원 회의장에서 떨어뜨리고 그 안의 사람들의 목숨을 구했다”라고 게시했다.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사태 직후 의회경찰은 사전 징후에도 난입사태를 막지 못했다는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또한 사태 발생 이후엔 시위대에 강력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따랐다. 이에 스티븐 선드 의회경찰 국장은 사태 직후 사의를 표했다. 이번 의사당 난입사태로 경찰관 1명을 포함, 최소 5명이 목숨을 잃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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