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지난 세기 교회 자선시설서 9천명 영유아 '조기사망'

김재영 2021. 1. 1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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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정부는 지난 세기 오랜 기간에 걸쳐 카톨릭 교회들이 운영하던 자선 시설서 미혼모 및 그들의 갓난아기들을 보살피기는커녕 비인간적으로 학대한 사실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에 나설 방침이다.

이런 교회 시설서 수천 명의 유아들이 사망했으며 종종 신고 없이 집단 묘지에 매장되었다.

교회가 운영하는 홈에서 고아, 미혼 임신부 및 그들의 출산아들이 살아있으며 이런 시설은 20세기 내내 아일랜드에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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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설서 태어난 아이 14%, 일찍 사망..학대, 소홀 방치 의심
[AP/뉴시스] 아일랜드 마이클 마틴 총리가 2020년 12월 유럽연합 정상회의 참석중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교회자선 시설서 지난 세기 동안 저질러진 것으로 의심되는 고아 및 미혼모 출산아들에 대한 고의 방치소홀 및 학대 '역사'를 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사죄할 방침이다.

[런던=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아일랜드 정부는 지난 세기 오랜 기간에 걸쳐 카톨릭 교회들이 운영하던 자선 시설서 미혼모 및 그들의 갓난아기들을 보살피기는커녕 비인간적으로 학대한 사실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에 나설 방침이다.

이런 교회 시설서 수천 명의 유아들이 사망했으며 종종 신고 없이 집단 묘지에 매장되었다.

'어머니-젖먹이 집'으로 불리는 이 시설들에 대한 조사 보고서가 12일 발표를 앞두고 선데이 인디펜트 지가 유출된 보고서 내용을 사전 보도했다. 마이클 마틴 총리는 정부를 대신해 주 중 공식 사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문 기사에 따르면 지난 20세기 동안 이런 '홈' 시설 18곳에서 9000명의 어린이들이 사망했다. 홈에서 태어난 아이들 일곱 중 한 명이 성장하기 전에 사망한 것인데 이는 아일랜드 전국 유아사망률을 훨씬 웃도는 비율이다.

교회가 운영하는 홈에서 고아, 미혼 임신부 및 그들의 출산아들이 살아있으며 이런 시설은 20세기 내내 아일랜드에 존재했다.

2014년 역사가 캐서린 콜리스가 갤레이 카운티에 소재했다가 없어진 홈 시설에서 사망한 800명에 가까운 아이들의 사망증명서를 추적하면서 슬프고 잔인한 실상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800명 아이들이 사망했으나 매장 신고 기록은 단 한 아이 것만 찾을 수 있었다.

이에 이 홈 시설에 대한 집중 조사가 시작되었고 지하 하수 시설에서 갓난애와 아주 어린 유아들의 시신이 포함된 집단 묘를 발견했다. 이 홈은 카톨릭의 한 수녀회가 운영했으며 1961년 폐쇄되었다.

아일랜드의 이 같은 '머더-베이비' 홈 시설은 1990년대 말에야 완전히 없어졌다.

정부의 대대적 조사와 보고서 작성은 주민 대부분이 로마 카톨릭인 아일랜드에서 교회 운영 시설의 학대 역사를 인정하고 성찰하는 과정으로 이뤄지고 있다.

교회 시설들은 결혼하지 않고 임신한 여성들을 돌보기보다는 수치스럽게 여기고 대우했으며 미혼 출산부 상당수가 출산아를 입양해 버리도록 압력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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