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리포트: 왕성한 활동량에 정효근 가세, 희망 본 전자랜드

2021. 1. 1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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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체력은 올리면 되지만, 감각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상무에서 전역한 8명의 선수가 빠르면 12일부터 소속팀에서 뛸 수 있다. 전자랜드 정효근은 이날 KGC와의 홈 경기에 곧바로 출전했다. 단, 유도훈 감독은 조심스러워했다. 정효근이 개인적으로 운동을 많이 했다고 해도, 실전 감각이 떨어진 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상무는 최근 실전이 거의 없었다.

유 감독은 정효근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도울 생각이다. 대신 게임체력을 올리는데 시간은 필요하다. 정효근이 이번 8명의 전역자 중 가장 큰 기대를 받지만, 사실 상무 전역자들이 곧바로 두각을 들어낸 케이스는 거의 없었다.

전자랜드가 손쉽게 주도권을 장악했다. 에릭 탐슨의 공수 활동량이 왕성했다. 크리스 맥컬러는 득점력과 기술이 탐슨보다 우위지만, 골밑에선 파워가 밀린다. 탐슨 특유의 많은 활동량과 김낙현과의 2대2가 주효했다. 신인 이윤기도 이재도나 문성곤 등 국내선수들을 충실히 수비했다. 1쿼터 주반 이후 헨리 심스와 이대헌의 하이&로 공격이 나오면서 KGC를 그로기에 몰아넣었다.

KGC는 1쿼터에 경기 자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활동량에서 완벽히 밀렸다.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들어온 뒤 잠시 추격에 나섰으나 전자랜드가 심스를 넣자 다시 주춤했다. 더블포스트를 이룬 오세근과 윌리엄스의 경기력이 불안정한 약점이 또 드러났다. 1쿼터 스코어만 29-10.

승부는 1쿼터에 갈린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리고 전자랜드는 2쿼터 시작과 함께 정효근을 투입했다. 정효근은 매치업 상대 한승희를 공수에서 압도했다. 시작하자마자 맥컬러의 돌파를 블록으로 저지하더니 곧바로 탑에서 3점포를 꽂았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 걸 감안할 때 기대이상의 퍼포먼스.

정효근은 볼 핸들링 능력이 좋고 내, 외곽 공격 모두 가능하다. 김낙현과 외국선수들 중심의 농구에서 스페이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대헌의 체력 안배도 가능하다. 이대헌과 정효근이 같이 뛰면서 미스매치 공략을 할 수도 있다. 일단 유 감독은 이날 이대헌과 정효근을 2쿼터 막판에 잠시 동시에 활용했다. 거의 따로 활용했다. 또한, 정효근의 가세는 좋은 외곽수비카드가 생기는 셈이다.

전자랜드는 4일 현대모비스에 1~2쿼터를 압도하고도 역전패했다. 3쿼터에 21점차로 앞섰으나 4쿼터에 공수활동량이 뚝 떨어졌다. 전자랜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정효근과 심스, 이윤기 등을 중심으로 공수 에너지 레벨을 유지했다. 이윤기가 3&D 역할을 충실히 했고, 베테랑 박찬희도 김낙현의 체력을 세이브했다.

덕분에 에이스 김낙현과 이대헌이 막판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심스의 꾸준한 골밑 공략, 정효근의 블록, 전현우의 스틸과 속공 등 전체적인 활동량이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전자랜드의 79-61 완승. 정효근의 가세로 공수에서 좀 더 단단해질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효근은 7점에 그쳤으나 7리바운드에 4블록을 보탰다.

KGC는 뒤늦게 트랩으로 수비활동량을 끌어올렸으나 1쿼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한 게 뼈 아팠다. 전체적으로 수비조직력이 좋지 않았다. 지난 4일간 3경기를 치른 후유증이 있었다.

[정효근.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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