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찜!" '롤러블' 이름 선점한 LG..삼성은 'Z롤?' [IT선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롤러블 선두주자는 나…이름도 우리가 먼저!”(LG전자)

“우리도 롤러블 스마트폰 있다…제품명은?”(삼성전자)

LG전자가 세계 최초 롤더블폰 ‘LG롤러블’을 공개했다. 화면이 스스로 돌돌 말리는 실제 구동 모습이 담겨 큰 호평을 받았다.

여러 추측이 떠돌았던 제품명 또한 ‘LG롤러블’로 확정됐다.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에서 진화한 롤러블(화면이 말리고 펼쳐지는) 스마트폰의 선두주자 이미지를 굳히겠단 전략이다.

삼성전자도 롤러블 스마트폰을 준비중이다. 그럼 삼성의 이름은 뭘까. ‘Z 폴드’에 이은 ‘갤럭시 Z 롤’이 될지, 화면이 펼쳐진다는 의미의 ‘익스펜더블’이 될지 다양한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 IT박람회인 ‘CES 2021 LG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자사 롤러블폰 실제 구동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약 5초 남짓한 영상 속에서 한 사용자는 바 형태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보이는 LG 롤러블을 사용하고 있다. 잠시 뒤 스마트폰 뒤쪽에 말려있던 직사각형의 화면이 펼쳐지며, 태블릿 PC처럼 넓어진다.

영상 말미에서는 펼쳐졌던 화면이 말려 들어가며 ‘LG 롤러블(LG Rollable)’이라는 제품명이 등장한다.

LG전자는 화면 크기를 제외한 후면 디자인이나 구체적인 스펙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는 LG전자가 오는 3월 ‘LG롤러블’의 실물을 공개한 후 상반기 안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의 이번 티저 영상 공개로, 삼성전자의 롤러블 스마트폰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LG전자가 ‘롤러블’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제품명으로 선점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어떤 이름으로 제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폼팩터(기기형태) 혁신 연장선에서 롤러블폰에도 ‘갤럭시Z’의 카테고리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Z폴드’처럼 ‘갤럭시Z 롤러블’, ‘갤럭시Z 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첫 특허를 냈던 ‘익스펜더블’이란 명칭을 가져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익스펜더블’이라는 특허를 출원, 롤러블폰 개발 사실을 시사한 바 있다. 스마트폰을 위로 끌어올리면 뒷면에 말려있던 화면이 딸려나오면서 화면을 길게 늘려 쓸 수 있는 방식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연내 롤러블폰을 출시할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Z플립’, ‘갤럭시Z폴드’ 등으로 대표되는 폴더블폰 라인업에 집중하고 있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