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자가격리 기간 14일 유지..한국은 단축 일러"

조승한 기자 2021. 1. 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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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인 14일이 외국에 비해 길다는 지적에 단축은 이르다며 14일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존 브룩스 CDC 코로나19 최고의료책임자는 CDC의 자가격리 단축을 설명하며 "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지 않은 경우에도 10일이 지나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이 1%에 불과하다"라며 "음성 판정 이후 7일간 자가격리를 유지하면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은 약 5%"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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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이 이달 1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브리핑 캡처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인 14일이 외국에 비해 길다는 지적에 단축은 이르다며 14일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달 1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외국의 경우 자가격리기간을 7일에서 10일로 하고 있는데 한국은 2주를 유지해야 하는 근거가 있냐는 질문에 “한국의 여건에 비춰 격리기간 단축은 너무 빠른 상황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미국과 프랑스 같은 국가에서 격리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자가격리 기간을 14일에서 10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7일로 줄일 수 있다. 프랑스도 지난해 9월부터 자가격리 기간을 7일로 단축하고 있다. 벨기에는 7일, 독일은 10일을 적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자가격리 기간을 14일로 둔 것은 코로나19의 잠복기가 14일로 추정된다는 데 따른 결과였다. 그러나 코로나19 발병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하게 전파 위험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면서 방역에 부담을 느끼는 국가들은 자가격리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

존 브룩스 CDC 코로나19 최고의료책임자는 CDC의 자가격리 단축을 설명하며 “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지 않은 경우에도 10일이 지나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이 1%에 불과하다”라며 “음성 판정 이후 7일간 자가격리를 유지하면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은 약 5%”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강력한 방역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격리 기간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단장은 “방역을 위한 보수적인 방향으로 현재까지는 14일 격리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일본에서도 새로운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되는 등 감염력이 커진 것으로 추정되는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출현하는 데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단장은 “현재까지 살핀 바로는 감염력은 더 높아질 수 있지만 변이가 위중도에 영향을 준다는 학계의 정론은 아직 없다”며 “좀 더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한국의 코로나19 진단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도 밝혔다. 이 단장은 “변이는 주로 스파이크단백질에서 발생하는데 한국의 진단키트가 인식하는 부위는 외피와 유전자의 복제를 담당하는 부분”이라며 “검사에 대한 오작동의 우려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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