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로 자동차가 '쿵'..주민들 혼비백산

남효정 2021. 1. 1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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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아침 서울 남산 순환도로를 달리던 차량 한 대가 5미터 담벼락 아래로 추락해 연립주택 지붕 위를 덮쳤습니다.

평소 경주를 벌이는 차량 때문에 불안해 하던 주민들은 결국 사고가 났다며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용산구의 한 연립주택.

검은색 SUV 한 대가 담벼락 위로 끌어올려 집니다.

“천천히 올려야 해. 천천히 천천히-”

차량 앞부분은 박살이 났고 문짝은 날아갔습니다.

오늘 아침 6시 반쯤 남산 순환도로를 달리던 SUV 한 대가 중앙선을 넘어 가드레일을 뚫고 5미터 담벼락 아래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차량은 반대편 차선을 가로질러 이곳으로 돌진했고, 곧바로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 충격으로 난간이 이렇게 뽑히고 휘었습니다.

담벼락 바로 아래에는 60대 김 씨 부부의 연립주택이 있었습니다.

[김미화/피해 주택 주민] "무슨 천지가 개벽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놀래가지고 다 튀어나왔죠. 어디 집이 무너진 줄 알았어요. 세상에…"

차가 보일러실 지붕 위로 떨어졌고 그 충격으로 가스 배관이 터져 주민들은 건물 밖으로 도망쳐야 했습니다.

[김미화/피해 주택 주민] "제가 보일러 확인하고 하느라고 자주 나오는데, (그때) 나왔으면 여기 아마 바로 깔렸을 것 아니에요. 생각만 해도 진짜 끔찍하다."

가벼운 부상만 입은 30대 남성 운전자는 과속 운전을 인정하면서도 차량에 이상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음주나 졸음운전은 아니었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남/용산경찰서 교통과장] "안전운전 의무 위반으로 입건하고 과속 여부는 의뢰할 예정입니다."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민들은 남산 순환도로를 내달리는 차 때문에 늘 불안하다고 호소합니다.

[이해나/피해 주택 주민] "과속하면서 경주를 하는 차들이 있어요. 항상 불안에 떨면서 살고 있거든요. (과속) 방지턱이 있다든지 아니면 펜스가 하나 더 있다든지 (하면 좋겠어요)."

용산구는 "올해 안에 남산순환로에 과속감지 카메라 5대를 설치할 예정"이라면서 "추가 난간 설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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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정 기자 (hj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56017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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