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눈 오는 퇴근길.."거의 걷는 속도로 운전했어요"

김윤주 2021. 1. 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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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역에서 여의도역으로 차를 타고 퇴근하는 직장인 임아무개(32)씨는 12일 저녁 "이동 시간이 평소보다 2배 이상 소요됐다"며 "도로에 눈이 많아 조심스럽게 운전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시흥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 최아무개(28)씨는 "평소 차로 10분 거리인데 오늘은 20분 가까이 걸렸다"며 "눈이 많이 와서 거의 걷는 속도로 운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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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지하철로 몰려..4대 그냥 보내"
"제설작업 지난주보단 양호"
눈이 내린 12일 저녁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퇴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용산역에서 여의도역으로 차를 타고 퇴근하는 직장인 임아무개(32)씨는 12일 저녁 “이동 시간이 평소보다 2배 이상 소요됐다”며 “도로에 눈이 많아 조심스럽게 운전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시흥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 최아무개(28)씨는 “평소 차로 10분 거리인데 오늘은 20분 가까이 걸렸다”며 “눈이 많이 와서 거의 걷는 속도로 운전했다”고 말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날 저녁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다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시민들이 퇴근길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수도권에 1~3cm가량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했다.

이미 지난주 출·퇴근길 혼잡을 겪은 시민들은 지하철이나 도보로 이동하기도 했다. 지하철 9호선을 타고 서울 여의도역에서 염창역으로 퇴근하는 김아무개(33)씨는 “사람들이 전부 지하철로 몰려 혼란을 빚었다. 지하철 4대를 그냥 보냈다”며 “평소 30분이면 집에 도착하는데, 오늘은 1시간가량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일산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 조아무개(28)씨는 “출근할 때는 눈이 안 와서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는데, 오후에 눈이 많이 와서 걸어서 퇴근했다”며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도로에 차가 많아 걷는 게 오히려 빠를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께 신촌역과 노량진역 등 서울 지하철 인근은 조심스럽게 걷는 사람들로 붐볐다. 양발을 땅에 닿은 채로 조심스럽게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배달기사와 자전거를 타다 미끄러진 시민도 눈에 띄었다. 온라인에는 “원래 퇴근 시간이 15분 걸리는데 차가 막혀 1시간 넘게 걸린다”, “눈이 와서 일찍 퇴근길에 나섰는데 도착시간은 평소보다 훨씬 늦다”, “그나마 오늘은 지난번보다는 도로 제설작업이 이뤄졌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김윤주 기자, 사건팀 종합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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