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고발 강수에도 열방센터 방문 67% 검사 거부

배소영 2021. 1. 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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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선교단체인 인터콥(InterCP)이 운영하는 종교시설 'BTJ열방센터'를 고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는 열방센터 방문자는 형사고발과 함께 방역비용을 물린다는 강수까지 뒀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7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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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비협조에 피해 확산 우려
전국 관련 확진 576명 달하는데
1873명 검사 안 받거나 연락두절
'역학조사 방해' 관계자 2명 영장
경찰, 8602명 투입 방문자 수색
동부구치소發 21명 늘어 1196명
센터 입구에 설치된 감시초소 경북 상주시는 1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BTJ열방센터 입구에 감시초소를 설치하고 24시간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상주=뉴스1
기독교 선교단체인 인터콥(InterCP)이 운영하는 종교시설 ‘BTJ열방센터’를 고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는 열방센터 방문자는 형사고발과 함께 방역비용을 물린다는 강수까지 뒀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방문자 67%가 여전히 검사를 받지 않고 버티면서 방역당국이 숨은 방문자 찾기에 진땀을 빼고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76명이다. 지난 9일 505명과 비교하면 사흘 새 71명이 늘었다.

지난해 11월27일부터 12월27일까지 열방센터를 찾은 방문객은 2797명이다. 이 중 1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53명은 9개 시·도, 27개 종교시설과 모임을 통해 450명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전체 방문자 중 924명(33%)을 제외한 나머지 1873명(67%)은 검사조차 받지 않아 확진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 방문자 상당수는 방역당국의 연락을 받지 않거나 방문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열방센터의 비협조적 태도가 사회 전반에 상당한 피해를 미칠 수 있다”면서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방문자는 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BTJ열방센터 집단감염과 관련해 보건당국의 진단검사 명령에 불응하는 경우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불법행위를 지시, 주도한 사람에게도 책임을 묻기로 했다. 앞서 경북 상주경찰서는 전날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BTJ열방센터 관계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전국 경찰관서 신속대응팀(총 8602명)을 투입해 연락이 닿지 않는 BTJ열방센터 방문자 소재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남 진주 국제기도원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경남도에 따르면 국제기도원과 관련해 전날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45명이다.

서울동부구치소발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49명으로 전날보다 23명 늘었다. 23명 중 21명이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다. 특히, 동부구치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영월교도소로 이감된 수용자 중 11명이 확진됐다. 전날 동부구치소 8차 전수조사에서도 남자 수용자 2명과 여자 수용자 5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만 1196명에 달한다. 한편, 법무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형·구속집행이 정지된 수용자가 교정시설 내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으면 사실상 구금된 상태로 치료를 받는 것이라고 봐서 해당 기간도 형기나 구속기간에 산정하기로 했다.

상주=배소영 기자, 김선영·김승환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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