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양양서 또 발견..동해안 확산 현실화

정면구 2021. 1. 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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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양양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또 발견됐습니다.

이달 들어 2번째인데, 백두대간을 타고 남쪽으로 이동하는 멧돼지들을 통해, 돼지열병이 동해안으로 확산될거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양양의 한 야산입니다.

이달 10일 주민이 발견한 것을 검사했더니,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달 들어 2번째인데, 양양지역 처음 확인된 곳에서 남쪽으로 14.6킬로미터 떨어진 강릉시 경계 지점입니다.

동해안까지 넘어온 건데, 반경 10킬로미터 방역대에는 강릉지역 3개 농가에서 돼지 2만 천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습니다.

[안창후/양돈영농조합법인 대표 : "완전 비상사태라고 보면 된다고요. 입구에서부터 소독해가지고 차단 방역을 다 하고 있으니까 아예 사람이 못 들어와요 안에. 완전 다 막아놨습니다 지금."]

강릉시는 지난해 10월 5천600만 원을 들여, 농장 주변 1.3킬로미터에 울타리를 설치해둔 상태입니다.

[전찬/강릉시 동물방역 담당 : "주요 진입로에 소독을 실시하고 출하 부분에서도 정밀검사를 통해서 꼭 출하가 될 수 있도록 통제할 예정입니다."]

농장 내 사육 돼지에 대한 임상 검사도 진행 중입니다.

무엇보다 애초 전문가들이 우려한 대로 야생 멧돼지 남하가 현실화되는 양상입니다.

특히, 백두대간을 통로로 오대산과 동해안 남부 등 전방위로 확산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현규/도드람양돈연구소장/수의학 박사 : "그보다 남쪽인 오대산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또한, 방역대를 넓혀야 하는 것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는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매일 예찰을 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도 민관군 합동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그래픽:박준희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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