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앞에서만 '노마스크'..북한의 별난 방역 기준

박수유 입력 2021. 1. 12. 20:01 수정 2021. 1. 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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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북한 당 대회 모습인데요.

수천 명이 모인 회의에서는 마스크를 안 끼다가, 소규모 회의에선 모두가 쓰고, 야외에서 썼다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벗습니다.

이해하기 힘든 거꾸로 방역인데요.

북한만의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 북한 총비서 (지난해 10월 열병식)]
"1명의 악성비루스 피해자도 없이 모두가 건강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수만 명이 모인 열병식에서도, 수천 명과 기념촬영을 할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습니다.

실내 집단체조 공연장에서도 관객들은 마스크를 써도 김 총비서는 노마스크 차림입니다.

제8차 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평양 4·25문화회관.

버스에서 내린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정작 7천 명이 가득 들어찬 대강당에서는 전부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1호 행사에서 마스크를 쓴 모습이 공개되면 국가 위상을 손상시키고,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대진 / 아주통일연구소 교수]
"당 대표자들이 당 대회 참석하기 전에 2주 이상 격리과정을 거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대내외에 과시한다는 차원에서…"

하지만, 어제 열린 7일차 부문별 협의회는 달랐습니다.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지만, 참석자 전원이 푸른색 일회용 덴탈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앞서 6일간 행사와 달리 어제는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하지 않습니다.

보여주기식 방역이라는 얘기가 그래서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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