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눈' 일부 도로 극심 정체..지하철은 '바글바글'

류인선 2021. 1. 1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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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퇴근 무렵 내린 눈으로 귀가길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또 다른 30대 남성은 "눈이 너무 많이 오고, 길도 막혀서 지하철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눈과 섞인 흙으로 인해 지하철 역사가 까맣게 변하기도 했다.

밤 사이 기온이 낮아지면서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빙판길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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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7시까지 4cm 넘는 눈 쌓여..퇴근길 불편
"5분 남았다던 버스 안와..평소에는 10분 간격"
"지난번 대란 경험..내일도 지하철 이용할 것"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서울 지역에 눈이 내리고 있는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인근 도로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2021.01.12.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12일 퇴근 무렵 내린 눈으로 귀가길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일부 직장인들은 최근 폭설로 인한 교통 대란을 떠올린 듯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서울에 신적설 현황은 약 4.7㎝ 수준이다. 하루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 규모가 약 4.7㎝라는 뜻이다.

서울에 눈을 뿌리던 구름대는 동진했지만, 약한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이날 밤까지 약 1㎝ 수준 눈이 더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을지로입구에서 왕십리로 이동했다는 한 20대 여성은 "길이 막힐 것 같아서 지하철을 탔다"며 "평소보다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30대 남성은 "눈이 너무 많이 오고, 길도 막혀서 지하철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눈이 내리고 있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앞에서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1.01.12. 20hwan@newsis.com

직장인 김모(35)씨는 "내일 출근할 때는 대중교통을 탈 생각"이라며 "지난번 폭설 때는 차 때문에 늦었다. 이번에는 지하철을 타겠다"고 말했다.
직장이 밀집한 지역 인근 지하철역에는 이용객이 몰려 붐비는 모습도 보였다. 눈과 섞인 흙으로 인해 지하철 역사가 까맣게 변하기도 했다. 버스 정류장에도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한 50대 여성은 "평소 타야 하는 버스가 아직도 안 온다. 5분 남았다는데 오질 않는다"고 했다. 반대 방향 버스는 약 50분 뒤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갑자기 눈이 내려서 내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서울 지역에 눈이 내리고 있는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탑승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2021.01.12. mspark@newsis.com

상인들은 눈이 내리기 시작하자 상가 앞 인도 등 제설 작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지역주민들도 자신의 집 앞에 쌓인 눈을 걷어냈다.

언덕이 있는 지역에서는 눈이 내리기 시작하자 염화 칼슘 포대를 뜯어 뿌리기도 했다. 택배업을 한다는 장모(46)씨는 "출근하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제설해야 한다"며 "쉬는 날 눈이 와서 그나마 미리 치우고 있다"고 했다.
일부 도로에서는 정체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도시고속도로 교통정보에 따르면 올림픽대로 하남방향 반포 남단~암사난단 인근 구간에서 정체가 나타나고 있다. 김포방향 반포남단~성산남단 인근 구간도 차량에 제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서울 동남·서남권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 눈이 내리고 있다. 2021.01.12. radiohead@newsis.com

강변북로 구리방향 반포북단~천호북단 인근도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이다. 일산방향 한강북단~양화북단 인근 구간도 정체다.

기상청은 "일부 수도권과 충남, 강원영서에 시간당 1~3㎝ 안팎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경기북서부지역의 눈은 매우 약해졌으나, 서해상에 약하게 형성된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밤까지 눈은 지속되겠고 적설은 1cm 내외로 적겠다"고 예측했다.

밤 사이 기온이 낮아지면서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빙판길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출·퇴근길 도로 상황에 유의해야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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