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시]① 날개 단 '국제관광도시'..새 판 짠다

이이슬 2021. 1. 1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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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KBS 부산방송총국은 세계 도시로서의 부산이 갖춰야 할 자격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기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첫 순서로 확 달라질 부산의 관광산업부터 살펴봅니다.

지난해 정부는 부산을 국제관광도시로 지정했는데요.

부산시는 바다와 교량을 핵심 자원으로 관광도시 새 판을 짜고 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샌프란시스코,하면 떠오르는 명소, 연간 최대 천7백만 명이 방문하는 금문교입니다.

호주 하버브릿지는 새해 불꽃축제에만 150만 명이 몰려드는 대표 관광지입니다.

세계 유수의 관광지에 어김없이 존재하는 것, 바로 바다와 교량입니다.

'국제관광도시'에 선정된 부산이 이 대열에 동참합니다.

광안대교와 영도대교, 남항대교 등 각기 다른 건축양식을 가진 7개 해안교량을 묶어 관광자원화 하는, 이른바 '세븐브릿지' 사업.

다리마다 볼거리와 놀거리를 접목시키는게 핵심인데 광안대교부터 시작합니다.

교각에 음악이 어우러진 미디어 영상을 설치하고, 번지점프대를 만들어 체험공간도 조성합니다.

이를 위해 260억 원을 들여 광안대교 상판에 보행로를 만듭니다.

남항대교에는 1.9㎞에 이르는 교량분수를, 또 영도대교에는 야간경관을 활용한 수변 문화공간을 조성합니다.

서울 반포대교의 달빛 무지개분수와 충남 예산 출렁다리 음악분수를 본떴습니다.

[윤태환/동의대 호텔컨벤션관광경영학과 교수 : "해양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들은 부산이 가지는 고유의 특성들을 잘 활용해서 말 그대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할 수 있는 상품으로…."]

천9백억 원을 투입해 '해상관광'도 활성화합니다.

수영강 '수상택시'와 영도 깡깡이마을 '도선'을 바다의 새 교통수단으로 선보입니다.

산복도로와 시장, 골목에는 예술과 음식, 음악을 입혀 이미 해외에서도 유명한 부산의 벽화마을처럼 이야기가 있는 관광지를 만드는 겁니다.

[기타 메타/미국 뉴욕 건축가 : "예술가들이 참여한 문화사업인 거죠. 비정부기구, 시민단체, 예술가, 노인들, 아이들이 함께요. 제 생각에 그런 방식이 한국의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관건은 관 주도의 관광산업 재편이 민간투자를 얼마나 이끌어 낼지, 또, 장기적인 추진력을 확보하느냐입니다.

[이정실/부산관광미래네트워크 이사장 : "민간에서 관광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인책, 행정·재정적인 게 많이 있거든요. 그런 걸 정비하는 조직들이 (필요합니다)."]

관광객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이 모이게 하는 제대로 된 세계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가시적인 작업이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김종수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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