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사 '마찰'..사측 "노조 먹튀" vs 노조 "투쟁 승리"

윤정훈 2021. 1. 1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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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이 결정된 홈플러스 둔산점을 둘러싸고 노사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노조는 둔산점을 인수한 부동산 개발사 미래인으로 부터 고용 승계를 약속받았지만, 사측은 노조의 단독 행동에 대해 맹비난했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홈플러스 노조)는 12일 오후 2시 대전시의회에서 미래인과 홈플러스 둔산점 전직원 고용보장을 확약하는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래인은 지난달 홈플러스 대전 둔산점을 3840억원에 매입하고 소유권 이전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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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조, 둔산점 개발사 미래인과 고용 승계 협약
실직 정직원 최대 45개월간 매월 100만원 생계비 지원 합의
사측 "회사와 협의 없어 당혹..본질과 도덕성을 부정하는 행위"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매각이 결정된 홈플러스 둔산점을 둘러싸고 노사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노조는 둔산점을 인수한 부동산 개발사 미래인으로 부터 고용 승계를 약속받았지만, 사측은 노조의 단독 행동에 대해 맹비난했다.

12일 홈플러스노조가 대전시의회에서 홈플러스 대전 둔산점 입점주, 인수주체인 미래인,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회 의원들과 함께 고용 안정과 보상 방안에 합의하는 협약식을 했다고 밝혔다.(사진=홈플러스 노조)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홈플러스 노조)는 12일 오후 2시 대전시의회에서 미래인과 홈플러스 둔산점 전직원 고용보장을 확약하는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미래인은 신규 개발하는 건물에 2000평 규모의 마트를 입점시켜 둔산점 정직원 전원에 대해 고용을 보장했다.

또 둔산점 폐점으로 실직한 정직원에 대해 착공부터 완공까지 최대 45개월 간 매월 100만원의 생계비를 주고 협력업체와 외주업체에겐 일시금 100만원을, 입점주에겐 점포당 최대 25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둔산점 노조 조합원들에게는 1억5000만원의 위로금을 주기로 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점포 매각 반대 시위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것”이라며 “사실상 ‘노조판 신종 알박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는 “시위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딜’을 하는 것은 노동조합의 본질과 도덕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래인은 지난달 홈플러스 대전 둔산점을 3840억원에 매입하고 소유권 이전을 신청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사와 협의 없이 진행된 사안이라 매우 당혹스럽다”며 “구체적인 내용 확인 후 사태를 원만하게 매듭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홈플러스 노조)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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