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낮춘 ISA.. '대신증권·우리銀' 최고 성과

황두현 2021. 1. 1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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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대상·자산운용 범위 확대
국내외 증시 호재, 수익률 개선
대신증권 28.92%.. 1위 달성
우리銀 반년새 2배이상 상승도
금융투자협회 제공
금융투자협회 제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대상과 자산운용 범위가 확대되는 등 올해부터 문턱이 대폭 낮아지면서 세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국 대선 이후 세계증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백신 개발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증시뿐 아니라 ISA 수익률도 오르는 추세다.

ISA는 한 계좌에서 예·적금과 펀드, ELS 등의 금융상품을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올해부터는 상장주식도 편입이 가능해졌다. 가입자가 직접 자산을 운용하는 신탁형과 기관에 투자를 맡기는 일임형으로 나뉜다. 일임형은 투자 성향에 따라 구성한 모델포트폴리오(MP) 중에 고객이 고르는 방식이다. MP 선택이 수익률과 직결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6개월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일임형 ISA MP는 대신증권의 '국내형 초고위험랩(초고위험)' 상품이다. 이 기간 수익률은 28.92%로 지난달(24.04%)과 비교해 4.92%포인트(p) 상승했다. 순위 역시 3위에서 1위로 2계단 상승했다. 이 상품은 국내 초고위험(44%)과 고위험(55%) ETF에 투자 설계된 상품으로, 최근 국내 증시의 가파른 상승으로 수익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말 2267이던 코스피는 11월말 2591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신증권의 '국내형플러스 초고위험랩(초고위험)'도 수익률이 24.03%에서 28.91%로 상승했다. 현대차증권의 '수익추구형 B2(신흥국,대안투자형)' 역시 순위가 6위에서 3위로 격상했으며, 수익률도 22.86%에서 25.15%로 상승했다.

6개월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 중 현대차증권 '안정성장형 B3(신흥국, 대안투자형)'을 제외하고, 모두 초고위험 또는 고위험형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품의 수익률은 20%를 넘으며, 국내외 증시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 상품들이다. 지난해말 전 세계적인 주가 상승으로 큰 수혜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11월말 일임형 ISA MP의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은 평균 19.73%로 지난달 대비 3.44p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초고위험 35.07%, 고위험 27.34%, 중위험 17.18%, 저위험 10.54%, 초저위험 7.13% 순으로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은행권에서는 일임형 ISA계좌 중 우리은행의 모델포트폴리오(MP) 2개가 최근 6개월 수익률에서 최고 성과를 보였다. '일임형 국내우량주(27.7%)'와 '글로벌우량주(21.81%)' 등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초고위험도 상품이다. 글로벌우량주의 경우 최근 1년 수익률이 10%에 불과하지만 지난 반년간 2배 이상 뛰었다. 이들 상품은 국공채 등 안정성 높은 상품 대신 코스피200 등 대형주 위주로 국내외 증시에 투자한 상품이다. 최근 글로벌 주가가 급등하면서 수익률도 덩달아 뛰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내우량주와 글로벌우량주 모두 유동성을 목적으로 국공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머니마켓펀드(MMF) 투자 비중이 5% 정도"라며 "나머지는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상품도 성적이 좋았다. '만능 ISA고수익추구 해외투자형(19.93%)' 등 국민은행 4개 상품이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에 들었다. 하나은행은 '1Q 일임형ISA 고위험(15.91%)' 등 3개 상품이 순위권에 올랐다. 하나은행의 경우 위험도는 낮고 수익성은 높은 '초고위험' 상품이 하나도 없었지만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았다.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은 각각 'NH밸런스 고위험형ISA A형(12.56%)'과 'IBK기업은행 고위험플러스(9.61%)'의 성적이 좋았다. 신한은행은 '신한은행 액티브 MP 공격투자형(8.34%)' 상품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2016년 도입된 ISA는 출시 5년 만인 올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투자대상에 상장주식이 추가되고 의무납입 기간도 5년에서 3년으로 줄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등 개별 주식을 ISA 포트폴리오에 넣을 수 있다는 의미다.

황두현·김병탁기자 ausure@dt.co.kr

kbt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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