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PC서 자동차까지.. '뉴노멀' 맞춤 시스템반도체 신제품 봇물

박정일 2021. 1. 1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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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특수 따른 시장 급성장
인텔, 재택·교육 등 제품 최적화
대만 지진發 악재·초호황기 등
삼성 파운드리 쏠림 반사익 기대
인텔이 11일(미국 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1에 맞춰 온라인으로 개최한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자사 프로세서를 탑재한 다양한 노트북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 인텔 홈페이지>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인텔 총괄 부사장이 11일(미국 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1에 맞춰 온라인으로 개최한 인텔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새로 공개한 차세대 프로세서 제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출처=인텔 홈페이지>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1에서 PC는 물론 자동차용 등 다양한 시스템반도체 신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언택트(비대면) 확산으로 원격 솔루션 관련 시장 수요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을 업계가 겨냥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폭발적인 시스템반도체 수요 성장에 풀 가동 중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라인 등을 고려했을 때 '반도체 초호황'이 재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대만 일부 파운드리 생산 라인에서 연이어 생산 차질 이슈가 발생하면서 삼성전자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인텔은 12일(한국시간) CES 2021에 맞춰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PC·노트북용 차세대 프로세서 4개 제품을 공개했다. 인텔 측은 코로나19 언택트 확산으로 PC 등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원격근무·교육·게이밍 등에 최적화 한 제품군을 집중해서 소개했다.

먼저 비즈니스 플랫폼 11세대 v프로는 광범위한 하드웨어 기반 보안을 제공하며, 10나노 슈퍼핀 기술과 아이리스X 그래픽 등을 바탕으로 최고의 와이파이 속도 개선을 구현했다. 인텔 측은 와이파이5와 비교해 사무실에서는 최대 6배, 집에서는 3배 빠른 업로드·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비즈니스용 노트북을 겨냥해 반응성과 부팅 속도 등을 강화한 인텔 이보 v프로 플랫폼도 선보였다. 이 밖에도 원격교육 시장을 겨냥한 새 N-시리즈 펜티엄 실버·셀러론 프로세서, 게임용 11세대 코어 H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 등도 공개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개도 이어졌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인 네덜란드 반도체 설계전문 업체 NXP는 자동차용 고성능 컴퓨팅 개발 플랫폼의 신규 확장 버전인 블루박스 3.0을 이날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반도체 디바이스의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개발·검증을 위한 플랫폼으로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개발을 돕는다.

반도체 업체 TI(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자동차 실내 감지를 위한 비전 AI 솔루션 업체인 아이리스는 이미지센서 등을 활용한 자율주행차용 내부 감지 모니터링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온세미컨덕터, 인피니언 등 다양한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들이 자율주행, 언택트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반도체 업체들이 CES 2021에서 시스템반도체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는 이유는 4차 산업혁명에 코로나19 언택트 확산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이 급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해 121억 달러(약 13조원) 규모였던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이 2023년 343억 달러(약 38조원)로 3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고,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시스템반도체용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매출이 지난해 23.8%의 고공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 옴디아는 올해 역시 전년보다 13.5%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파운드리 세계 1위인 대만 업체에서 연이어 악재가 터지고 있어 삼성전자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파운드리 업계 4위인 대만 UMC 생산공장 내 전원공급 장치에서 일시적 오류가 발생하면서 업계 1위인 TSMC 등 현지 파운드리 라인의 일시적인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UMC는 정전으로 4시간 동안 가동을 멈춘 뒤 다시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시간 연속 공정으로 가동하는 반도체 생산 라인은 잠깐이라도 가동을 멈출 경우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까지 피해가 발생한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른 생산 차질은 제한적이지만 작년 12월 대만 지진에 따른 가동 중단이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주요 시스템반도체 업체들이 삼성전자 등 다른 지역 파운드리로 생산을 다변화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퀄컴과 엔비디아 등의 파운드리 수주를 따낸 바 있고, 최근 인텔이 일부 반도체 생산을 외주로 돌린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어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스템반도체 초호황기를 맞아 당분간 주요 반도체의 공급부족 상황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이 와중에 생산차질이 발생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공포심리가 반영될 경우 삼성전자 파운드리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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