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 남극 바다서 대왕고래·긴수염고래 소리 분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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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구소(소장 강성호)는 남극 바다에서 '대왕고래'와 '긴수염고래'의 소리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왕고래(흰긴수염고래·blue whale)와 긴수염고래(fin whale)는 현존하는 가장 큰 동물들로, 물속에서 멀리까지 전파되는 저주파(약 20㎐) 소리를 발생해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왕고래는 출산을 위해 열대 바다로 이동했다가 새끼와 함께 5000㎞를 헤엄쳐 먹이가 풍부한 남극해로 돌아오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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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연구 걸림돌 해소..개체수·활동 반경 연구 활용
국제 저명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성과 게재
![[서울=뉴시스] 극지연구소와 미국 해양대기청 공동으로 남극해에서 운영하는 무인자율 수중음향관측 장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1/12/newsis/20210112190018794gkhk.jpg)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극지연구소(소장 강성호)는 남극 바다에서 '대왕고래'와 '긴수염고래'의 소리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왕고래(흰긴수염고래·blue whale)와 긴수염고래(fin whale)는 현존하는 가장 큰 동물들로, 물속에서 멀리까지 전파되는 저주파(약 20㎐) 소리를 발생해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리는 개체 수나 활동 반경을 연구하는데 활용된다. 하지만 수작업으로 관측 자료를 분석해 시간과 비용 소모가 많고, 분석결과의 통일성도 떨어졌다. 또 남극 바다에서 오랜 시간 체계적인 관측이 힘든 것도 고래연구의 걸림돌이었다.
이에 극지연구소와 호주 남극연구소, 미국 해양대기청, 프랑스 브리타니 대학, 남아공 프레토리아 대학 등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남극의 소리를 안정적으로 담을 수 있는 무인자율 수중음향 관측 장비를 도입해 지난 20여 년간 30만 시간의 자료를 확보했다.
연구팀은 저주파 소리의 특징을 활용해 음향관측 자료에서 이들 고래의 소리를 자동으로 찾아내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로 식별된 10만 건 이상의 고래 신호 자료는 일반에 공개됐다. AI기술과 만나 고래의 시공간적인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왕고래는 출산을 위해 열대 바다로 이동했다가 새끼와 함께 5000㎞를 헤엄쳐 먹이가 풍부한 남극해로 돌아오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거대 고래들은 배설물이 광합성을 하는 식물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거나 죽은 후 다량의 탄소를 품고 바다로 가라앉아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대왕고래와 긴수염고래는 멸종위기 종으로 지정됐고, 관측 자료 부족으로 정확한 개체 수 파악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 연구·개발(R&D)인 '서남극 스웨이트 빙하 돌발붕괴의 기작규명 및 해수면 상승 영향 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국제 저명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이원상 극지연구소 빙하환경연구본부장은 "남극 바다에 설치한 관측망을 활용해 멸종 위기종 및 다른 해양동물들의 서식 연구와 더불어 기후변화가 남극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으로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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