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 "특정 장내 유익균과 면역항암제의 시너지 메커니즘 규명"

지놈앤컴퍼니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와 함께 사람의 장 안에 있는 특정 유익균이 면역항암제와 시너지를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관련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Nature Microbiology)의 온라인 판에 12일 게재됐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모두 235명의 폐암환자와 정상인을 대상으로 장내 유익균으로 알려진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이 면역관문억제제와 함께 투여됐을 때 분비하는 대사체가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해 T세포와 자연살해(NK)세포 등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잡도록 하는 점을 입증했다. 특히 같은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 종 안에서도 특정 균만 이 같은 메커니즘대로 작용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이세훈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이 연구는 임상 현장에서 실제 치료 중인 환자의 검체에서 시작한 연구“라며 ”연구 결과를 임상 현장에서 치료 및 예방을 위한 목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측면과 세계 최초로 아시아인 비소세포성폐암에서 항암제 치료 효능을 높이는 마이크로바이옴 균주를 밝혔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가 기존 면역항암치료제에 추가적인 부작용 없이 효능을 올려 향후 환자의 치료와 예방 모두에 도움이 되는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놈앤컴퍼니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유전체 분석 기법을 통해 기존 마이크로바이옴의 약물작용메커니즘(MOA)을 성공적으로 증명하며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기전 연구능력을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자평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번 논문에서 밝혀진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기전연구를 기반으로 자사 주요 파이프라인 GEN-001의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암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향후 지놈앤컴퍼니는 특허 출원한 새로운 균주를 신규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의약 전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BI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내년 758억 달러(약 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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