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기자평가단] 이도 저도 귀찮은 당신..'이것'만 바르면 피부미남

이영욱 2021. 1. 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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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해가 밝은 지도 벌써 2주가 지났다. 해가 바뀌어 한 살 더 먹은 나이는 안타깝게도 되돌릴 수 없지만, 피부 나이만큼은 노력한 만큼 되돌릴 수 있다. 늦었다고 생각한 지금이 가장 빠를 때일 수도 있다. 조금만 노력한다면 동안이라는 말, 당신도 들을 수 있다.

문제는 '귀차니즘'이다. 평소 화장품과 담을 쌓은 남성이라면 더 그렇다. 화장품 종류는 왜 이렇게 많고, 또 바르는 순서는 어찌나 복잡한지. 화장품 바르는 순서를 '공식'처럼 외우기 어려운 남성을 위해 준비했다. 이번주 기자평가단은 화장품을 잘 모르는 남성들을 구제해줄 '올인원' 화장품이다.

올인원 화장품은 스킨, 로션 등을 하나로 합한 것으로 여러 가지 화장품을 바르기 귀찮은 사람에겐 한 줄기 빛 같은 제품이다.

기자평가단은 아모레퍼시픽 '브로앤팁스 네버드라이 올인원', LG생활건강 '라끄베르, 옴므 리차지 올인원 에센스', 미샤 '포맨 아쿠아브레스', 아이소이 '팩트맨 블레미쉬 케어 올인원 세럼', DTRT 올인원 로션 '텐섹' 등 총 다섯 가지 제품의 평가를 진행했다. 저마다 뚜렷한 개성과 매력을 지닌 화장품이었다.

아모레퍼시픽 '브로앤팁스 올인원'은 대충 발라도 촉촉하게 유지된다는 제품 설명처럼 적당히 덜어 쓱 바르면 되는 편리한 제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박대의 기자는 "지속력이 정말 좋아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나 오후 퇴근 무렵까지도 보습력이 유지된다"며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바르기 딱 좋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용기에 사용량을 표기한 점이 눈길을 끈다는 평도 있었다. 강민호 기자는 "일반적인 사용량에 기반해 '약 두 달 사용량'으로 표기한 점이 인상적"이라며 "젤 형식으로 구성돼 점성은 높지만 끈적거리는 촉감이 없어 좋았다"고 말했다. 단 용기 특유의 구조로 사용이 불편하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이영욱 기자는 "펌핑을 하고 나면 화장품 일부가 토출구에 남아 있어 굳어 버린다는 것이 문제"라며 "토출구가 공기 중에 노출되지 않도록 별도의 뚜껑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생활건강 '라끄베르, 옴므 리차지 올인원 에센스'는 상쾌한 향과 발림성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태성 기자는 "발림성이 부드럽고 호불호가 적을 것 같은 상쾌한 향이 마음에 들었다"며 "면도 후 사용해본 결과 자극이 적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는 "묽은 제형으로 가벼워서 좋다"며 "금방 휘발돼 사라질 것 같다는 선입견이 들지만 바르고 나면 촉촉함이 오래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림성도 아주 좋은 편"이라며 "바르면 '보호막' 같은 게 만들어지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었다. 김효혜 기자는 "다른 제품보다 남성 스킨향이 강한데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 듯싶다"며 "전형적인 남자 화장품 냄새로 여자친구나 아내가 좋아할 만한 향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목욕탕에 비치된 스킨보다는 세련된 향이지만 따로 향수 제품을 사용하는 남성에겐 추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미샤 '포맨 아쿠아브레스'는 가성비와 빠른 흡수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영욱 기자는 "피부에 발랐을 때 흡수력이 매우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청량감 있는 향도 남성들이 원하는 산뜻함을 준다"고 강조했다. 김효혜 기자는 "비교 제품 대비 가장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라며 "보습력도 나쁘지 않아 가성비 있는 제품을 찾는다면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는 "알코올 향 대신 나는 향이 향수같이 부드럽고 마음에 든다"며 "남성용 화장품 특유의 향을 싫어하면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토너와 에멀전에 집중한 2in1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 경쟁 제품이 아이크림 등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추가한 데 비해 다소 구성이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다. 강민호 기자는 "3in1, 4in1 제품도 출시되는데 2in1은 기본에 충실했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답했다.

아이소이 '팩트맨 블레미쉬 케어 올인원 세럼'은 자연 유래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가 출시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슈퍼곡물 햄프시드 성분 등 자연의 건강한 성분을 대폭 함유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효혜 기자는 "모든 성분을 패키지에 적어 놓은 부분에서 성분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진다"며 "고급스러운 용기 디자인도 눈길이 간다"고 평가했다. 단 높은 가격이 부담스럽고 다소 빨리 마르는 듯한 점이 단점이란 의견도 있었다. 강민호 기자는 "다른 제품과 비교했을 때 가격 대비 양이 적어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는 "발림성은 좋지만 약간 빨리 마르는 편으로 크림 제형임에도 지속력이 약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DTRT 올인원 로션 '텐섹'은 향수 같은 특유의 향과 흡수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영욱 기자는 "향수같이 진한 향이지만 부담 될 정도는 아니라 매력적"이라며 "시그니처 향이 개성 있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김태성 기자는 "스킨 수준의 묽은 플루이드 타입으로 피부에 바로 흡수돼 번들거림이 고민인 사람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는 "점성이 약하고 피부 흡수가 잘된다"며 "흡수가 잘돼 바르는 시간을 아낄 수 있을 듯하다"고 평가했다. 용기의 투박한 디자인이 단점이고, 특유의 시그니처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강민호 기자는 "투박한 용기 디자인은 촌스럽다는 느낌도 든다"며 "남성 화장품의 알코올 향이 강하고, 나무 향이 더해졌다고는 하지만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정리 =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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