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장사 다했다"..폭설에 배달앱 운영 또 중단

신미진 2021. 1. 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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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폭설로 도로에 눈이 쌓여있다. [사진 제공 = 라이더유니온]
중부지방에 강한 눈소식이 예고된 가운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업체들이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쿠팡이츠는 12일 자사 배달앱을 통해 '기상 악화로 배달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올렸다. 쿠팡이츠는 기상 상황에 따라 오후 8시께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도 자체 배달 서비스인 '배민라이더스'와 '요기요 익스프레스', 즉시 배송 서비스인 'B마트'와 '요마트'의 수도권 주문을 막아놓은 상태다.

기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앱에서는 주문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만, 배달이 지연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올해 기상 악화로 배달 앱 서비스가 중단된 건 지난 6일 폭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경기 고양시의 한 치킨 전문점이 공지한 배달 중단 안내. [사진 출처 = 배달의민족]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 호황을 맞은 음식점들은 폭설로 울상을 짓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눈이 많이 내리면 배달앱에서 라이더 배달 가능 거리도 축소시켜서 주문이 절반 이상 줄어든다"고 하소연했다.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한 치킨집은 배달앱 공지에서 '기상악화로 인해 배달 배송이 불가하다'며 포장 주문을 권유하기도 했다.

반면 라이더들은 특수를 맞았다. 앞서 쿠팡이츠는 지난 6일 라이더들에게 지급하는 배달 수수료를 최대 상한선인 1만5000원으로 올리고, 일반인 도보 배달에도 최소 1만원을 내건 바 있다.

한 라이더는 "오늘 오후 6~8시 2시간 동안 총 7건 도보 배달해서 10만원을 벌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라이더 안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앞서 배달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자체 커뮤니티에 "현재 곳곳에서 라이더들이 넘어지거나 경사가 가파른 언덕에 고립됐다"며 배달앱 운영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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