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진중권 "금태섭 지지"..18일 온라인 대담

송찬욱 2021. 1. 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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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 금태섭 전 의원(오른쪽).

'조국 흑서(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저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무소속)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 전 교수가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 지지 의사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 전 교수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금 전 의원이) 토론회를 하자고 해서 나가겠다고 했다"며 "(금 전 의원을) 개인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금 전 의원 선거 캠프 합류 등에 대해선 "그렇게 할 시간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금 전 의원도 "진 전 교수가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행보에 대해)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담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금 전 의원 측에 따르면 금 전 의원과 진 전 교수는 오는 18일 온라인 대담을 할 계획입니다. 지난 10일 채널A '진보를 말한다' 토론회에 참여한 뒤 금 전 의원이 대담을 제안했고, 진 전 교수가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담에서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해 비판하고 서울시에 필요한 정책 등에 대해 토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채널A '진보를 말한다' 토론에선 "보통은 중도층을 끌어안는 전략을 펴야 되는데 중도층 없이 핵심 지지층만 안고 가도 집권할 수 있으며 통치할 수 있다는 이상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그는 또 "진보든 보수든 간에 과거의 정권들은 잘못을 하면 인정을 했다. 사과하고 반성하고 그 다음에 반성하는 척이라도 했다"면서 "지금 이 분들(민주당)은 반성을 하는 게 아니라 아예 잘못을 안 했다고 잘못했다라고 말하는 기준 자체를 바꿔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금 전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에 기권표를 던져 지난해 징계를 받았고,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금 전 의원은 당시 페이스북에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이에 진 전 교수도 "어쩔 수 없는 선택. 잘했다"라며 "어차피 그 당, 바뀔 것 같지도 않다"고 호응했습니다.

진 전 교수와 이른바 '조국 흑서'를 함께 쓴 김경율 회계사와 권경애 변호사도 금 전 의원과 차례로 대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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