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현대·기아차도 ESG채권 발행..그린본드로 미래차 투자 재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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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000270)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에 나선다.
친환경차 사업에 대규모 투자 계획이 예정돼있는 만큼 그린본드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계획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친환경에 기반한 미래차 산업이 커지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도 이에 발맞춰 자금조달 방법을 다변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대개 기술 개발과 생산이 수직 계열화 방식인 만큼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들도 ESG 채권 발행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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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시장 선점 위한 투자재원 확보 목적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와 기아차는 다음 달 각각 3,000억 원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을 계획 중이다. 수요가 많이 몰릴 시 최대 5,000억 원까지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조만간 주관사 2~3곳을 선정해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올 초 수소경제 진입을 선언하면서 ESG 경영을 강조하고 나섰다. 2025년까지 글로벌 3대 친환경차 제조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내세웠다. 미래 성장 동력을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 자율주행 등으로 꼽으면서 2025년까지 약 61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 기간 동안 글로벌 수소·전기차 판매량을 67만 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계열사들의 ESG 채권 발행도 늘어나는 추세다. 기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등 금융계열사 위주로 발행이 이뤄진 것과 달리 현대제철과 현대차, 기아차 등 제조사들까지 올해 ESG 채권 시장에 데뷔한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친환경에 기반한 미래차 산업이 커지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도 이에 발맞춰 자금조달 방법을 다변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대개 기술 개발과 생산이 수직 계열화 방식인 만큼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들도 ESG 채권 발행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국내 기업들이 발행하는 ESG채권은 1조 원이 훌쩍 넘을 전망이다. 정부의 한국형 그린 뉴딜 정책에 발맞춰 새로운 자금 조달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까지 ESG채권 발행 계획을 구체화한 곳은 △현대제철(그린본드) △현대오일뱅크(그린본드) △SK렌터카(그린본드) △롯데글로벌로지스(소셜본드) △롯데지주(지속가능본드) 등이다. 또다른 IB업계의 관계자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투자 의무 비율을 설정하고 ESG 전용 펀드가 늘어나는 등 시장의 투자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의 친환경 경영 기조에도 부합해 발행 주체가 기존 공공 기관과 금융사 중심에서 민간 기업까지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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