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 고통 외면하는 '곳간지키기' 그만해라"

이영규 2021. 1. 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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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말라며 다시 한 번 적극적인 재정확장정책 추진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 지사는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국민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말아야'라는 글을 통해 "우리나라는 가계부채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며 "국제금융협회(IIF)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100.6%로 국가가 1년 간 벌어들이는 돈보다 가계부채가 더 많다. (이는)선진국 평균 78%, 50여개국 평균 65.3%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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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말라며 다시 한 번 적극적인 재정확장정책 추진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 지사는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국민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말아야'라는 글을 통해 "우리나라는 가계부채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며 "국제금융협회(IIF)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100.6%로 국가가 1년 간 벌어들이는 돈보다 가계부채가 더 많다. (이는)선진국 평균 78%, 50여개국 평균 65.3%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우리나라 국가부채는 GDP 대비 45.9%로, 선진국 평균인 131.4%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건전하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가부채는 찔끔 늘어난 대신 가계부채는 치솟고 있는데 이는 다른 나라들이 곳간을 풀어 국민들을 살리는 동안, 곳간이 넉넉한 우리나라는 곳간을 지키기 의해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개탄했다.

특히 "상황이 이런데도 균형재정론에 사로잡힌 기획재정부는 적은 재정투입으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자족하고 있고, 야당을 비롯한 확장재정반대론자들은 국가부채 증가는 무조건 안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여력이 있는 국가가 빚을 내서라도 가계부담을 줄일 것인지 아니면 가계고통은 외면하고 뒷짐만 지고 있을지는 선택의 문제"라며 "전례없는 위기상황에서 국가는 적극적으로 개입해 가계의 어려움을 돌봐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엄격한 재정정책을 신봉하던 OECD도 팬데믹 위기상황을 맞아 긴축정책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재정확장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단기적인 수치를 조정하는 목표를 폐기하고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공공부채의 증가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OECD)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정부가 적극적 확장재정정책으로 국민들을 살려야 한다"며 '저금리, 저성장, 양극화가 엎친 위에 코로나 팬데믹까지 덮친 마당에 고도 성장기의 곳간 지키기 식 재정정책은 시대에 뒤떨어질 뿐더러 본말이 전도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을 가난과 부채에 내몰고 유지하는 형식적 재정건전성은 무의미하며 건전한 재정은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위기와 경기침체에서 적극 활용해야 할 수단이자 조건에 지나지 않는다"며 "확장재정은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이제는 어떤 방식으로 재정을 확장할 것인지를 논의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지사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이르면 설 전에 소멸성 지역화폐로 2차 재난기본소득을 경기도민 1380만명에게 지급하기로 하고 지급 시기와 규모 등을 경기도의회와 조율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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