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조, 내일부터 총파업 돌입.. 사측 "생산 차질 최소화할 것"

권오은 기자 2021. 1. 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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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004020)이 노사간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총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제철 노조는 이날 '투쟁승리 결의서' 등을 통해 "사측은 어렵다는 말만 늘어놓은채 (현대자동차)그룹사 최저 제시안을 내놓고 그것이 끝이라 한다"며 "노동자의 고통분담만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노조는 이번 1차 총파업 이후에도 사측이 개선된 협상안을 제시하면 추가 파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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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004020)이 노사간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총파업에 돌입한다. 2019년 10월 총파업 이후 2년만이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현대제철 제공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소속 현대제철 5개 지회(충남, 당진, 포항, 인천, 순천)는 이날 노조 확대간부 파업에 이어 13일부터 14일까지 총파업에 나선다.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해 11월 전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87%의 찬성률을 얻었다.

총파업에 따라 인천과 포항 공장은 전체 조업이 중단된다. 주요 생산라인도 13일 오전 7시부터 15일 오전 7시까지 가동이 중단된다.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도 총파업에 함께 할 예정이다. 비정규직지회는 지난달 31일 의견일치안을 도출했지만 총회에서 부결됐다. 이날 재협상도 결렬됐다.

현대제철 노조는 이날 ‘투쟁승리 결의서’ 등을 통해 "사측은 어렵다는 말만 늘어놓은채 (현대자동차)그룹사 최저 제시안을 내놓고 그것이 끝이라 한다"며 "노동자의 고통분담만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측이 노동자에게 해야 할 말은 회사가 어려워서 임금을 동결하고 각종 연장근로를 폐지한다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시기 고생했으니 정당한 대가로 보답하겠다는 말이어야 한다"고 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기본금 12만304원 인상 ▲생활안정지원금 300% ▲노동지원격려금 500만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상황이 어려운 만큼 임금 정기인상분을 동결하고 경영정상화 추진 격려금 100%와 위기극복특별격려금 1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제시했다. 양측은 해를 넘겨 지난 7일까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당장은 재고 물량이 있어 수급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노조는 이번 1차 총파업 이후에도 사측이 개선된 협상안을 제시하면 추가 파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협상이 장기화되면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노조와 협의하기 위해 성실히 교섭에 임하겠다"며 "생산에도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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