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편의점 '로봇 알바' 시대 성큼

김청중 2021. 1. 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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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는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해 편의점 업무의 상당 부분을 로봇이 대신하게 될 것입니다. 손님에 대한 극진한 대접(오모테나시)을 강조하는 일본에서는 대면 서비스를 중시해왔으나 이제 가능한 작업을 인간과 로봇이 협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국립연구개발법인 산총연(산업기술총합연구소)에서 만난 도마에 유키야스(堂前幸康) 오토메이션연구팀 리더(정보과학박사)가 강조했다.

도마에 박사팀은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편의점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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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중시 코로나시대에 주목
300∼500개 품목 데이터베이스화
日 산총연서 로봇 현장적응 연습
일손 부족 타개에도 큰 효과 예상
도쿄 중심 무인점도 갈수록 확산
JR동일본, 3년내 100개점 구축
세븐일레븐, 2025년 1000곳 목표
인공지능(AI) 로봇이 고객 요청에 따라 진열대에서 컵라면을 가져오는 연습을 하고 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는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해 편의점 업무의 상당 부분을 로봇이 대신하게 될 것입니다. 손님에 대한 극진한 대접(오모테나시)을 강조하는 일본에서는 대면 서비스를 중시해왔으나 이제 가능한 작업을 인간과 로봇이 협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국립연구개발법인 산총연(산업기술총합연구소)에서 만난 도마에 유키야스(堂前幸康) 오토메이션연구팀 리더(정보과학박사)가 강조했다. 산총연은 일본 산업기술 연구개발의 총본산이다. 도마에 박사팀은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편의점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고객이 요청하면 사람과 물건을 피해 가면서 진열대의 상품을 가져오는 AI 로봇이다.

면적 200㎡의 모의 편의점에서는 로봇이 명령에 따라 이리저리 다니며 물건을 가져오는 학습을 하고 있다. 컵라면을 요구하니 스윽 진열대로 이동한 뒤 집게 손을 뻗어 상품을 잡는다. 고객이 지나가기를 멈춰서 기다리고 수백 종류의 무게와 재질을 가진 상품을 안전하게 잡는 것이 기술이다.

당초 갈수록 악화하는 일손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개발을 시작했는데 언택트가 강조되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더욱 주목받고 있다. 도마에 박사는 “편의점에서는 300∼500개 품목이 있어 로봇이 모두 다룰 줄 알아야 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며 “로봇의 센서와 편의점 천장의 카메라가 연동돼 실시간 상황을 파악하며 어떻게 이동해서 어떻게 가져올지 학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에서 로봇 아르바이트생을 만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무인점이 조용히 퍼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도쿄 도시마구 메지로역에는 출납원이 사라진 무인 슈퍼마켓이 등장했다. 고객이 점내에 입장하면 천장의 카메라 30대가 고객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진열대 센서는 고객이 집는 물건을 파악한다. 쇼핑을 마친 고객이 결제구역에 서면 패널에 결제금액이 자동으로 떠 신용카드나 전자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철도회사 JR동일본은 3년 이내에 무인편의점 100점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거대 이동통신업체인 NTT도코모는 컵라면과 과자 등 50여개 물품을 넣은 무인점포기 사업을 전개한다. 올해 상반기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주택지와 오피스 지역에 100여 곳을 개점할 계획이다. 무인점포기는 자판기와는 다르다.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분석하고, 재고를 관리하면서 비대면 결제 시스템을 갖추는 방식이다.

세븐일레븐 재팬은 2025년까지 1000곳 이상의 무인판매소를 개점할 계획이다. 도시락과 음료, 디저트 등 92개 품목을 취급한다. 신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기업이나 교육기관의 구내식당 등이 문을 닫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대안으로 무인판매기를 설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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