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J열방센터' 67% 검사 안받아..거리두기 완화 고심
오는 17일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종료를 앞두고 정부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추이가 감소하고 있지만, 속도가 매우 느린데다 끊임없이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BTJ열방센터 방문자들 절반 이상이 검사를 받지 않아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은 여전히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4일 1020명을 기록한 후 지난 5일 714명으로 감소했고,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838명→869명→674명→641명→664명→451명'으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정부는 오는 17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만큼 이번주 신규 확진자 추이를 눈여겨보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오는 16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를 결정하고 발표할 것"이라며 "이번주 상황과 거리두기 단계 지표를 고려하면서 단계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27일부터 12월27일 사이 BTJ열방센터 방문자 2797명 중 924명만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126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중 53명은 9개 시·도의 27개 종교시설과 모임을 통해 450명에게 코로나19를 추가 전파했다. 그 결과 BTJ열방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576명으로 증가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BTJ열방센터 방문객 중) 검사를 받은 사람은 32.8%에 불과해 앞으로 관련 확진자가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경남 창원시 종교시설2에서는 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증가했다. 전북 남원시 병원에서 지난 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9명이 추가 확진됐다.
경남 진주시 기도원에서는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3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38명이다. 같은날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성동구 거주시설·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13명으로 증가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보조지표와 국민 수용성도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며 "3차 대유행이 아직 진행 중이고, 감염 감소 속도도 완만해 섣불리 조치했을 경우 다시 환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도 잠재돼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정부는 현재 수도권 집합금지 업종에 대해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약 6주간 이어진 집합금지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졌기 때문이다.
손 반장은 "지난해 12월부터 6주간 이어진 집합금지로 (집합금지 대상 업종들의) 생계가 곤란해지고, 이로인한 불만과 반발이 지속되고 있어 고민 중"이라며 "계속 해당 협회나 단체들과 협의하고 있고, 방역적 위험도를 재평가하면서 수칙을 가다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3차 대유행이 꺾인지 1주가 되는 초기 상황"이라며 "집합금지 업종 운영재개를 조심스럽게 단계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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