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LED 살까, 자발광 살까..눈길 확 잡는 CES 'TV 경쟁'

송채경화 입력 2021. 1. 12. 18:06 수정 2021. 1. 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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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정보통신·가전 전시회인 '시이에스(Consumer Electronics Show·CES) 2021'이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비대면 시대를 맞아 수요가 급증한 티브이(TV)부문 기술 경쟁이 뜨겁다.

전 세계 티브이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뿐 아니라 중국의 티시엘(TCL)과 일본의 소니도 앞다퉈 최신 제품을 선보이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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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LCD 패널에 LED 백라이트 결합한 미니 LED 대세
삼성·LG·TLC, 밝기·명암비 개선한 제품 내놔
자발광 프리미엄급 OLED 'LG 올레드 에보\'도 첫 선
삼성은 빛·색 내는 110인치 \'마이크로 엘이디\' 소개
삼성전자가 ‘CES 2021’에서 공개한 미니 LED TV 신제품 ‘Neo QLED TV’. 삼성전자 제공

세계 최대 정보통신·가전 전시회인 ‘시이에스(Consumer Electronics Show·CES) 2021’이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비대면 시대를 맞아 수요가 급증한 티브이(TV)부문 기술 경쟁이 뜨겁다. 전 세계 티브이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뿐 아니라 중국의 티시엘(TCL)과 일본의 소니도 앞다퉈 최신 제품을 선보이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특히 미니 엘이디(LED) 티브이 신제품들이 대거 선을 보였다. 미니 엘이디 티브이는 자체적으로 빛을 내지 못 하는 엘시디(LCD) 패널 뒤에 엘이디 백라이트가 결합돼 있는 제품이다. 올해 나온 신제품들은 기존의 백라이트 엘이디 소자를 수만개 수준으로 크게 늘려 더 밝은 빛과 섬세한 명암 표현이 가능해진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네오 큐엘이디’(Neo QLED)는 백라이트 엘이디 소자를 기존의 40분의 1크기로 구현하고 이 소자에 ‘마이크로 레이어’(Micro Layer)를 입혀 더 정교하게 빛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가 ‘CES 2021’에서 공개한 미니 LED TV 신제품 ‘LG QNED TV’. LG전자 제공

엘지전자의 미니 엘이디 티브이 신제품인 ‘엘지 큐엔이디 티브이’(LG QNED TV)도 86인치 8케이(K) 해상도 제품을 기준으로 백라이트에 약 3만개의 미니 엘이디를 탑재했다. 엘이디 소자를 모아 화면을 제어하는 로컬 디밍 구역도 약 2500개로 늘려 밝기와 명암비를 크게 개선했다. 중국 전자업체 티시엘도 언론 설명회를 통해 수만개의 미니 엘이디 소자를 기반으로 한 ‘오디 제로 미니-엘이디’(OD Zero Mini-LED) 티브이를 주요하게 소개했다. ‘제로’는 백라이트층과 엘시디 패널 층 사이의 거리가 ‘0’이라는 의미로 티브이의 얇은 두께를 강조한 것이다.

TCL이 ‘CES 2021’ 언론 설명회에서 미니 LED TV 신제품인 ‘OD Zero 미니-LED’를 소개하고 있다. CES 2021 홈페이지 갈무리
LG전자가 ‘CES 2021’에서 공개한 OLED TV 신제품 ‘OLED evo’. LG전자 제공

올해 전시회에서는 이처럼 한층 진화한 미니 엘이디 티브이 외에도,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소재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신제품들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오엘이디(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티브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엘지전자는 오엘이디 소자 성능을 한단계 더 끌어올린 ‘올레드 에보’(OLED evo)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오엘이디의 유기물 재료를 고효율 물질로 개선해 발광 효율을 20% 향상시킨 엘지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사용해, 기존 제품보다 정교한 파장의 빛을 내 더 선명하고 밝은 화면을 보여준다.

삼성전자의 자발광 기반의 마이크로 LED TV.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도 스스로 빛을 내는 110인치 ‘마이크로 엘이디(LED)’ 티브이로 맞불을 놓았다. 자발광 패널이라는 점에서 오엘이디와 비슷하지만 이 제품의 패널은 빛과 함께 삼원색까지도 자체적으로 낼 수 있다는 점과 무기물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이 다르다. 이를 통해 실제로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화질을 경험할 수 있으며, 오엘이디 패널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화면이 타는 현상(번인·Burn-in)도 없앴다. ‘시이에스 2021’ 최고 혁신상을 받은 이 제품을 두고, 삼성전자가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기술”이라고 설명하는 이유다. 다만, 1억7천만원대의 초고가 제품이라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소니가 ‘CES 2021’에서 공개한 OLED TV 신제품 ‘A90J OLED TV’를 포함한 브라비아 XR TV 시리즈. 소니 제공

오엘이디 티브이 시장 점유율 2위 업체인 소니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오엘이디 티브이 신제품인 ‘에이90제이 오엘이디’(A90J OLED) 신제품과 엘시디 기반의 ‘풀 어레이’(Full Array) 엘이디 티브이를 선보였다. ‘풀 어레이’는 수만개의 엘이디 소자를 탑재한 미니 엘이디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의 기술이다. 소니는 이번 전시회에서 티브이보다는 창작자들을 위한 3차원(3D) 가상 콘텐츠 제작용 프로그램과 무인항공기(드론) ‘에어피크’(Airpeak),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등을 중심으로 한 신제품에 한층 공을 들였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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