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채용' 검찰고발당한 나이지리아 대사 "모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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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태 주나이지리아 대사. 2019.11.17/뉴스1

외교부가 이인태 주나이지리아 대사를 직원 부정 채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는 "모함"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맞섰다.

12일 외교가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해부터 이 대사의 행정직원 부정 채용 문제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이 대사에 대한 징계 뿐만 아니라 검찰 고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사는 2019년 대사관 행정직원을 뽑을 때 1, 2차 접수가 끝난 상황에서 공개채용 절차 중단을 지시하고, 지인의 추천을 받은 A씨의 지원서를 별도로 접수받아 합격 처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채용 공정성을 훼손하고, 공정하고 적정한 채용심사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A씨는 채용이 된 이후 현지인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A씨는 지난해 9월 자진 사직했다. A씨 역시 검찰에 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주나이지리아 대사관 행정직원의 성추행 및 채용 관련 의혹 등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관련 규정에 따라 모든 필요한 조치들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사는 해명서를 통해 "2019년 대사관에서 행정직원을 채용하면서, 공채절차를 중단한 사실이 없으며, 채용 담당 직원에게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채용하도록 수차례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A씨는 채용되기 전까지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다. 채용과정에 부정한 청탁은 일체 없었다"라며 "일부 외교부 소속 직원들이 저를 모함하기 위해 모의한 사실을 확인했다. 관련 근거를 확보했으며, 곧 법적 대응을 통해 진실을 명확히 밝혀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교부 감사관실에서는 제가 충분한 소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보한 일부 외교부 소속 직원의 일방적 주장만으로 이런 편파적인 결과에 이른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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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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