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 맛 비비고만두..美중부에 17만평 공장

이호승 2021. 1. 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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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2025년부터
사우스다코타서 공장 가동
자회사 냉동식품기업 슈완스
인근에 위치해 시너지 효과
K푸드 허브로 역량 키울듯
美현지 만두 매출 2조원 전망
비비고 만두 하나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CJ제일제당(대표 최은석·사진)이 이번엔 미국 중부에 현지 최대 규모 만두공장을 짓는다. 최근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미국 내 비비고 만두 수요에 맞춰 공급량을 늘리고 사업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12일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17만평 규모 생산기지 용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사우스다코타 공장을 만두 생산기지로 활용하며 비비고 만두 사업을 더 키운다는 계획이다.

공장 건설엔 4억~5억달러(5000억원대)가 투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600여 개 일자리를 창출해낼 것으로 기대돼 현지 주정부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공 시기는 2025년 말께로 정해졌다. CJ제일제당 수폴스 공장은 CJ제일제당이 2019년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 본사(미네소타주 마셜)와 차로 불과 2시간 이내 거리에 있어 앞으로 CJ제일제당의 'K푸드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유통망 확대 등 여러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이 지분 51%를 갖고 있는 슈완스는 매출 규모가 약 3조원에 달한다. 수폴스 공장을 추가하게 되면서 CJ제일제당은 서부(캘리포니아)와 동부(뉴욕·뉴저지), 중부(사우스다코타) 등 미국 전역에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스트럭처를 보유해 중장기 수요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수폴스 공장이 만두를 본격 생산하고 미국 내 다른 CJ제일제당 공장에서 진행 중인 만두 생산라인 증설도 완료되면 2025년 이후 미국 내 비비고 만두 매출은 2조~3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선 예측한다. 해외 전체 만두 매출 중 미국 비중을 70%까지 늘리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비비고 만두 국내외 매출은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고 이 중 6700억원을 해외에서, 4200억원은 미국 시장에서 올린 바 있다. CJ제일제당 미국법인 관계자는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비비고 만두의 폭발적 수요를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인 투자"라며 "이미 미국 전역의 만두 생산공장 가동률이 90% 수준이라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슈완스 유통망을 통해 미국 시장에 촘촘히 파고들며 소비자 접점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현재 월마트·크로거·타깃·푸드시티·하이비 등 대형마트와 그로서리, 중소형 슈퍼마켓까지 다양한 유통 채널에 속속 입점하며 판매망을 키우고 있다.

한편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비비고 제품을 '넥스트 만두'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한식치킨' '햇반' '김' 등은 성장 잠재력이 높다. CJ제일제당은 독보적 R&D 기술력으로 이들 제품을 '비비고 만두'처럼 새로운 히트상품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또 미국인 식생활에 광범위하게 침투하고 있는 '핫소스' 성장세에 맞춰 고추장 등 K소스의 저변을 확대하고, '건강한 발효식품'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김치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수폴스 생산기지 역시 초기 만두 생산에 집중하며 미래 시장 수요에 따라 비비고와 슈완스의 다른 한식·아시아 음식 생산도 겸하면서 '차세대 K푸드' 생산기지로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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