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코스피서 5.5조 패대기친 기관투자자, 왜?

고준혁 2021. 1. 1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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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는 증권사로 대표되는 금융투자의 유동성공급자(LP) 역할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말 대규모로 샀던 코스피 선물을 팔면서 일부 차익실현을 보는 과정에서 LP들이 현물을 팔았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의 대량 매도는 우선 연말 신흥국 중 한국 시장을 좋게 보고 선물을 대량으로 사들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부 차익 실현을 보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설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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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증권사)의 LP 역할 때문
"외국인 연말 7만계약 선물 산 것 차익 실현 중..물량 아직 남아"
금융투자, 배당차익거래 되돌림 과정도 영향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는 증권사로 대표되는 금융투자의 유동성공급자(LP) 역할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말 대규모로 샀던 코스피 선물을 팔면서 일부 차익실현을 보는 과정에서 LP들이 현물을 팔았다는 설명이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기관은 1조7239억원 순매도했다. 이중 금융투자가 9488억원을 순매도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날 기관은 3조7432억원 순매도했는데, 이중 금융투자 비중은 2조213억원이다. 양일 기관의 순매도를 합하면 총 5조4671억원이다.

금융투자의 대량 매도는 우선 연말 신흥국 중 한국 시장을 좋게 보고 선물을 대량으로 사들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부 차익 실현을 보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설명된다. LP 역할을 하는 금융투자는 외국인이 선물을 팔면 이 선물을 매수하면서 현물을 판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날 금융투자가 2조원이나 팔아치운 건 외국인의 미니 선물 매도 때문”이라며 “이에 금융투자는 선물 5만8000계약(1조2000억원)을 샀고 현물을 팔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만기 때 본 선물로 대규모인 5만 계약을 순매수하는 등 12월 한 달에만 누적 7만 계약 넘게 순매수했다”며 “이게 연초 4만 계약 선까지 내려오면서 차익 실현을 조금씩 보고 있는 것으로, 일별로 보면 외국인은 선물 순매도지만, 지난달부터로 따지면 아직도 많은 누적 선물이 남아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연말 금융투자자가 배당차익거래를 한 것을 되돌리는 과정도 현물 대량 매도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배당차익거래는 주식 매수와 선물 매도로, 안전하게 배당수익을 노리는 투자를 말한다. 연말 결산 시즌이 끝나 배당차익거래를 마무리하는 금융투자는 다시 주식 매도와 선물 매수를 하고 있단 얘기다. 이틀 앞둔 미니 선물 만기일은 금융투자의 이같은 되돌림을 가속화했다.

정 연구원은 “선물 매수, 현물 매도란 배당차익거래 되돌림은 어느 정도 진행된 뒤 멈출 것”이라면서 “14일 미니 선물 마감을 이틀 앞둬 미리 포지션을 정상화시켜야 할 요인이 생기기도 했는데, 이는 LP로서 고객사들에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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