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株 옥석 가리기 돌입

김민기 입력 2021. 1. 12. 17:47 수정 2021. 1. 1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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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증시를 견인한 제약바이오주가 올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매도 재개에 대한 우려도 제약바이오주가 힘이 빠지는 이유 중 하나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코스닥 바이오 업종에서도 대형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앞서 체결한 기술 이전과 유의미한 임상 데이터 발표를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 제약사로 기술을 이전할 수 있는 업체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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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제약업 올들어 5% 급락
백신접종 본격화, 기대감 하락
개인투자자 관심 대형주 쏠림
공매도 우려로 차익매물 쏟아져
실적개선 기업 위주 상승 예상

지난해 국내 증시를 견인한 제약바이오주가 올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 쏠림 현상의 여파와 공매도 재개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제약 업종지수는 올 들어 전날까지 5.08% 급락했다. 새해 첫 거래일 하락한 후 5일 소폭 상승했지만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 제약 업종으로 분류된 60개 종목 가운데 연초 대비 상승세를 기록 중인 곳은 극히 일부분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형주로 쏠리면서 바이오주가 소외받기 시작했고 결국 하락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심지어 지난 11일 개인이 4조원 넘게 순매수 했지만 코스닥 시장의 경우 1000개 종목이 하락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중 제약바이오주 대부분이 주가가 하락했다.

코스닥 제약 업종지수는 지난해 83.67% 뛰면서 코스피(30.75%)와 코스닥(44.57%)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진단키트 관련 수혜주와 백신, 치료제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시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새해 들어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되면서 기대감이 줄었고, 주가 역시 기대감 소멸로 모멘텀이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공매도 재개에 대한 우려도 제약바이오주가 힘이 빠지는 이유 중 하나다. 그동안 공매도의 우선 타깃이 됐던 곳이 제약바이오주인 만큼 3월 공매도 재개에 앞서 기존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판단이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1월까지는 주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지만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2월부터 어려워질 수도 있다"면서 "시장이 빠지면서 그간 상승률이 컸던 바이오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듯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일부 종목 위주로 상승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재경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 테마로 묶여 주가가 함께 움직이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실적 개선 업체 위주의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연구개발이 정상화되면서 성장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코스닥 바이오 업종에서도 대형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앞서 체결한 기술 이전과 유의미한 임상 데이터 발표를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 제약사로 기술을 이전할 수 있는 업체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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