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 이탈리아 제친다

연지안 2021. 1. 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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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의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주요 7개국(G7) 구성원 중 한곳인 이탈리아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예상이 현실화한다면 한국의 1인당 GNI가 G7으로 불리는 주요 선진국(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중 하나를 넘어선 첫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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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인당 GNI 3만1000弗
GDP 1조5868억弗 '10위'

지난해 한국의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주요 7개국(G7) 구성원 중 한곳인 이탈리아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이 G7 국가를 넘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코로나19 직격탄에 유럽의 지표가 한국보다 더 많이 후퇴한 데 따른 것이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목 GNI는 2019년 3만2115달러에서 소폭 줄어든 3만1000달러 안팎으로 예상된다. 실질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명목 성장률마저 0%대 초반으로 낮아진 데다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의 1인당 GNI 순위 자체는 오히려 상승했다. 세계은행(WB)이 직전 3년간 평균 환율을 적용해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이탈리아의 1인당 GNI는 3만4530달러로 그해 한국(3만3790달러)을 근소하게 앞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이탈리아의 명목 성장률을 한국(0.1%)보다 크게 낮은 -7.9%로 전망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탈리아의 1인당 GNI는 한국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는 지난해 OECD 국가 중 최고의 성장률로 GDP 규모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1인당 국민소득 또한 사상 처음으로 G7 국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런 예상이 현실화한다면 한국의 1인당 GNI가 G7으로 불리는 주요 선진국(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중 하나를 넘어선 첫 사례가 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의 1인당 GNI는 2만9330달러로 이탈리아(3만1950달러)보다 2600달러가량 적었다. 2018년에도 한국이 3만2730달러로 이탈리아(3만3840달러)보다 적었다.

이는 이탈리아가 관광 등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수출 중심인 한국보다 코로나19 타격을 더 크게 받은 결과다. 지난해 한국은 주요 선진국이 '셧다운'을 하면서 2·4분기 성장률이 급락했지만 수출이 11월(4.1%), 12월(12.6%)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의 경제규모 순위도 올라갈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보면 2020년 한국의 GDP는 1조5868억달러로, 전 세계에서 10번째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19년 12위에서 두 단계 상승한 것이다. 전년 한국보다 앞섰던 브라질과 러시아는 각각 12위와 11위에 그칠 것으로 전해졌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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