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다가오는데.. "대치·목동 반전세도 찾기 어렵네요" [현장르포]

박지영 2021. 1. 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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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학군지 이동이 본격화되는 1~2월이 되면서 서울 대치동·목동·중계동 일대의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2일 찾은 강남구 대치동 일대는 전세매물이 귀한 가운데 그나마 나오는 매물들은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었다.

대치동 B공인 관계자는 "대치아이파크(59㎡)의 경우 전세 매물이 전무한 상황"이라면서 "그나마 매물이 있는 84㎡의 경우도 현재 직전거래가보다 4억~5억원 넘은 18억원선에 나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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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학군지 가보니
새 임대차법 이후 전셋값 급등에
입시 끝나도 재계약으로 눌러앉아
은마 84㎡ 임대차법 이후 3억 상승
목동·중계동도 매물 거의 없어
서울 강남구 대치동을 비롯한 학군지들이 새학기를 앞두고 전세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세입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김태일 인턴기자
"예전같으면 수능이 끝나고 이사가는 집들이 나오면서 매물이 돌았지만 올해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쓰는 집들이 대부분이다. 자녀의 입시가 끝나서 다른지역으로 이사하려고 해도 서울 전역의 전세가가 껑충 뛰어 떠나지도 못하는 상황이다."(대치동 A공인 관계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학군지 이동이 본격화되는 1~2월이 되면서 서울 대치동·목동·중계동 일대의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입시 이후에도 극심한 전세난에 눌러앉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새학기를 앞두고 주요 학군지역으로 이사를 계획했던 수요자들은 반전세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12일 찾은 강남구 대치동 일대는 전세매물이 귀한 가운데 그나마 나오는 매물들은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었다. 이달 초 대치아이파크(114㎡)는 24억7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직전 거래가 17억8500만원보다 7억원 가량 오른 가격으로 신고가를 찍었다.

대치동 B공인 관계자는 "대치아이파크(59㎡)의 경우 전세 매물이 전무한 상황"이라면서 "그나마 매물이 있는 84㎡의 경우도 현재 직전거래가보다 4억~5억원 넘은 18억원선에 나와 있다"고 전했다.

대치동 아파트 중 그나마 전세가 저렴한 은마아파트(84㎡)는 이미 지난 10월 전세가 10억원을 찍었다. 임대차2법 시행 전인 지난해 7월에는 7억원대에 거래되던 것에 비해 3억원 가량이 뛴 셈이다.

현재 나와있는 매물들의 호가는 9억5000만원~11억원이다. 대치동 C공인 관계자는 "현재 급매물이 있기 때문에 직전거래보다 낮은 금액의 매물들도 있는 것"이라면서 "집주인이 높은 금액에 내놨다가 날짜가 급해져 임차인의 독촉으로 가격을 하향조정해 그나마 9억원대 물건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목동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현재 목동 신시가지7단지(101㎡) 전세 호가는 11억~12억원 수준이다. 12월만 해도 8억원대에 거래됐는데 3억원 가량이 올랐다. 양천구 C공인 관계자는 "다들 계약갱신청구권을 쓰면서 전세 매물이 너무 귀해졌다"며 "단지마다 전세 매물이 1~2개 정도뿐이고, 심지어 매물이 없는 단지도 있다"고 전했다.

중계동 양지대림의 경우 1·2차 아파트는 1100여가구지만 네이버에 등록된 전세물건은 6건 뿐이다. 양지대림1차(84㎡)는 현재 전세매물이 7억3000만원에 유일하게 나와있다. 해당 평형의 지난달 직전 실거래가는 5억3000만원으로 한달만에 2억원이 올랐다.

중계동 D공인 관계자는 "서울 전역이 전세난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 이사를 가고싶어도 가기 힘들어 대부분 재계약을 하고 있다"면서 "가끔 나와도 집주인들은 가격을 대폭 높여 부르기 때문에 학군지로 전입을 고려하고 있던 사람들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김태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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