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노조 추천 사외이사 'ESG 전문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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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금융권 최초로 노조추천 이사제를 도입하기 위한 후보 물색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조는 '금융소비자 보호' 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분야 등을 중심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물색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기업은행에서 가장 먼저 노조추천 이사제를 도입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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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금융권 최초로 노조추천 이사제를 도입하기 위한 후보 물색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당장 다음달부터 일부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만큼 이달 중 사외이사 후보를 선정하고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조는 '금융소비자 보호' 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분야 등을 중심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물색 중이다.
금융소비자 보호 분야를 염두해둔 데에는 대규모 손실을 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데다, 금융소비자보호법 통과 등을 계기로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종원 기업은행장도 올해 주요 중점 추진 분야 중 하나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바른경영 정착'을 꼽았다.
ESG경영은 금융권 뿐만 아니라 전 분야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중요성이 커졌다.
앞서 KB국민은행 노조측도 노조추천 이사제 도입에는 실패했지만 "ESG경영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분야 관련 전문가 2명을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아울러 노조는 사외이사 후보 모집과 선정 방식도 고민 중이다.
기업은행 내부 직원들과 외부인들의 의견을 수렴한 '국민 공모제' 형태나 노조측이 직접 후보를 정하는 방식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단수 또는 복수 후보 추천 여부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기업은행 사외이사 현황을 살펴보면, 김정훈·이승재 사외이사의 임기가 각각 오는 2월12일과 3월25일 만료된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노조가 최대 2명의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노조측은 13일 예정했던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관련 기자회견도 연기한 상태다.
금융권에서는 기업은행에서 가장 먼저 노조추천 이사제를 도입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이 제도가 도입되려면 노조 추천 후보에 대한 은행장의 제청으로 금융위원장이 임명한다. 결국 노조가 추천한 후보를 금융위에 제청할지 여부는 '은행장' 소관인만큼 노사간 공감대가 꼭 필요하다.
현재 기업은행 노사는 이 부분을 두고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상황이다.
기업은행측은 "노조추천이사제는 은행 발전과 관련해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사안"이라며 "노사가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풀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노조측도 "금융권 최초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이라는 긍정적인 선례를 만들기 위해 은행측과 충분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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