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뜨는 별' 인천 '지는 별' 충북
바이오 지역 생산량 지각변동
인천 바이오산업 생산량 2위
5년만에 7천억→2조4천억
세계 1위 위탁생산 자리매김
기관 밀집 바이오허브 역할
충북, 2015년엔 인천의 두배
이젠 바이오 생산 크게 밀려
매일경제가 지난달 31일 한국바이오협회가 발간한 '2019년 기준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와 2014~2018년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5년까지만 해도 충북의 절반 수준이었던 인천의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국내 판매·수출)가 2019년 처음으로 충북을 앞질러 국내 2위로 올라섰다. 2019년 인천 바이오산업 총생산량은 2조4501억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총생산량(12조3235억원) 중 19.9%를 차지했다.
반면 1997년 오송국가생명과학단지 조성과 2010년대 초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바이오산업 관련 국책기관이 대거 들어서면서 국내 2위 바이오산업 생산량을 기록할 정도로 바이오산업 허브 역할을 했던 충북지역 바이오산업 총생산량은 2019년 1조9553억원에 그쳤다. 인천 바이오산업 생산량의 80%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지난해 10월 국책교육기관인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전에서도 인천에 밀리면서 "2025년까지 4만7000여 명의 바이오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정부 바이오 인력 양성 계획에서 제외됐다. 게다가 인천 송도에 200만㎡에 달하는 초대형 바이오클러스터가 들어설 예정이고 정부도 인천 바이오산업 육성과 지원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어서 인천과 충북 간 바이오산업 규모 격차가 한층 더 벌어질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인천은 K바이오의 '뜨는 별'이지만 대전과 충북은 '지는 별'이나 다름없다"고 해석했다.
또 2015년만 하더라도 시도 바이오산업 생산량 5위권에 들었던 대전은 2019년(1624억원)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위로 밀려났다. 2015년 바이오산업 생산량(3090억원)과 비교하면 반 토막 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대전이나 충북지역 정부 출연연구기관 등에서 근무하는 바이오 전문 인력이나 투자가 여전히 적지 않지만 가시적인 산업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바이오업계는 인천이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국내 최대 바이오 기업들을 잇달아 유치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고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바이오산업 불모지나 다름없던 인천 송도를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로 키워낸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송도 간척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던 2001년 9만2958㎡의 공장 용지를 매입하고, 2005년 5만ℓ 규모 1공장을 준공했다. 2011년 10월엔 9만ℓ 2공장 을 준공했다. 경쟁사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012년 송도에 3만ℓ 규모의 1공장을 착공했고, 2015년에는 2공장(15만ℓ), 2017년에는 3공장(18만ℓ)을 준공해 속속 가동에 들어가면서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두 회사가 나란히 인천 송도에 신공장 건립에 착수하기도 했다. 이들 공장까지 완공되면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이 연간 60만ℓ에서 91만ℓ로 1.5배나 껑충 확대되고 송도는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춘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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