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100분 발언 "아시아나·쌍용차, 구조조정 원칙 지켜야"(종합)

이남의 기자 2021. 1. 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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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2일 신년 간담회에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쌍용차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구조조정 3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구조조정 기업을 지원하는 3대원칙은 대주주의 책임있는 역할,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 지속 가능한 정상화 방안 마련이다. 이를 만족해야 구조조정 기업의 추가 지원도 약속할 수 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2일 신년 간담회에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쌍용차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구조조정 3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100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동걸 회장은 구조조정 원칙을 강조하며 쌍용차와 아시아나항공 노조를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먼저 쌍용차가 추가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선 구조조정 3대 원칙을 전제로 자금지원 조건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산업은행은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의 마힌드라와 투자 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는 동시에 채권단 지원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여부를 논의 중이다. 


쌍용차 자금지원 조건 제시… 아시아나 노조 향해 쓴소리


이동걸 회장은 쌍용차 노사를 향해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라면서 "이번 기회가 성사되더라도 다시 부실화되면 누구도 다시 투자할 생각이 없을 것이며, 그걸로 쌍용차는 끝"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가 서울회생법원에 법인 회생 절차를 신청한 2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사진=뉴스1
이 회장은 쌍용차 노사에 ▲단체협약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릴 것 ▲흑자 전환하기 전 쟁의 행위를 중단하는 등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쌍용차 노조가 회생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조조정 기업이 정상화를 이루고 흑자 전환하기 전 매년 노조가 협상을 하면서 파업을 하고 생산차질을 겪게 하는 등 자해 행위를 하는 것을 많이 봤다"면서 "정부를 협박해 고용유지를 위한 추가 지원을 요구하는데, 앞으로 이런 일은 용납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신규 투자) 이후 추가 지원은 없고, 앞으로 새로운 잠재적 투자자와 쌍용차 노사가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며 "이 두 조건이 지켜지지 않으면 단돈 1원도 지원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노조를 향해서도 "도대체 더 뭘 하라는 말인가"라며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아시아나항공 3개 노조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노조별 입장이 너무 달라서 취합이 안 되고 있다"면서 "사측이 고용안정을 약속했음에도 노조가 무조건적 반대에 나서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3개 노조 가입률은 16.9%에 불과하고, 임원 및 비노조 의견도 들어 일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정 집단의 전략적 목적에 휘둘려서는 안 되며 노조원이든 아니든 회사가 잘돼야 기업도 잘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향후 의견을 수렴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도 통합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은법 고용안정 추가… "심도 있는 논의 필요"


이 회장은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된 '고용의 안정·촉진'을 추가하는 산은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본질적으로 본건 개정이 고용의무조항으로 오해되면 실무적으로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사진=KDB산업은행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은의 설립 목적에 '고용 안정·촉진'을 추가하는 산은법 개정안을 최근 발의했다. 산은이 산업의 개발·육성, 중소기업 육성 등의 업무를 수행할 때뿐 아니라 기업 구조조정 때도 고용 안정과 촉진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회장은 "구조조정 추진시 주요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은 필수"라면서 "일방적으로 산은법에 고용안정이 들어가는 것은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안정에 집착하다 보면 장기적인 고용안정이 안 된다"며 "중장기적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가장 제일 좋은 성과를 낼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해야 될 문제다. 산업은행의 '고용안정과 촉진'을 설립 목적과 의무로 규정하는 법안과 관련해서는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실리콘밸리에 VC 설립… 혁신성장 지원 확대


올해 산은은 미래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혁신성장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한다. 지난해 유동성 부족 기업 지원, 자본시장 안정대책 등 급한 불을 끄는데 초점을 맞췄으면 올해는 경제 산업시장 회복과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이 회장은 "올해는 증가된 부채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나빠진 재무구조 개선을 도와주고 한국판뉴딜 등 혁신분야에 투자해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중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녹색 금융과 한국판 뉴딜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 확대에 나선다. 이 회장은 "내년 한국판뉴딜과 녹색금융 등 신규 정책금융이 대폭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경영진 업무 부담이 커서 효율성을 제고할 생각"이라며 "이와 관련해 정책기획부분을 정책녹색기획부분으로 확대하고 ESG부를 신설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혁신성장 지원 규모를 지난 2018년 11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26조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 회장은 "대기업의 경우에도 신사업 추진을 원하는 경우에는 자금 지원을 활발하게 해 나갈 예정"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탈 설립을 추진해서 선진국과 연계성을 강화하고, 국내 기업들이 해외시장의 다양한 플레이어와 더 잘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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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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