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공방..與 "국회서 조사" 野 "광우병 시즌2"
與 "원전 폐쇄 정당성 확인"
野 "가짜뉴스로 침소봉대"
정재훈 한수원 사장
"원안委는 유출 없다 결론내"
전날에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월성원전 용지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기준 대비 17배 넘게 검출됐다. 외부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하수에서 검출됐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조사로 시설 노후화에 따른 월성원전 폐쇄는 불가피했음이 다시 확인됐다"며 "일부에서 조기 폐쇄를 정쟁화하며 불량 원전 가동 연장을 주장했다. 참으로 무책임한 정쟁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탈원전 정책을 놓고 정권과 각을 세우고 있는 감사원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1년 넘게 월성원전을 감시해 놓고 방사성 물질 유출을 확인하지 못한 감사원 감사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1년간 무엇을 감사했는지 의아하다. 그동안 이런 의혹이 왜 소명되지 못했는지, 누군가의 은폐가 있었는지, 원전 마피아와 결탁이 있었는지 등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이 사태를 '침소봉대'해 '광우병 시즌2'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검찰이 월성원전 조기 폐쇄와 관련해 경제성 평가 조작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원전의 안전성 문제를 부각시키는 전략이라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들은 이날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 정치인들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월성원전 용지에서 검출된 삼중수소 농도는 바나나 6개, 멸치 1g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월성원전의 삼중수소 유출이 없었다고 결론을 냈다"고 대응했다. 정 사장은 월성 원자력본부 현장을 점검하고 "일각의 방사능 우려에 팩트(사실)와 과학적 사실에 기반해 원칙대로 대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용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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