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 던지고, 개미는 샀다.. 코스피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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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3,000시대를 맞은 동학개미들의 화력이 심상치 않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이틀간 무려 7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코스피에 쏟아부었다.
전날 3조7,000억원을 팔아치우며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한 기관이 이날도 코스피에서만 1조7,000억원을 내던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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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거래일 연속 소폭 하락.."단기 조정 흐름일 것"
주가 3,000시대를 맞은 동학개미들의 화력이 심상치 않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이틀간 무려 7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코스피에 쏟아부었다. 단기 과열 국면에서 연일 매물 폭탄을 쏟아내고 있는 기관들에 맞선 개미들의 분투 덕에 코스피는 12일에도 낙폭을 1% 이내로 제한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71% 내린 3,125.95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전날 3조7,000억원을 팔아치우며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한 기관이 이날도 코스피에서만 1조7,000억원을 내던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도 6,200억원을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를 빠져나갔다.
개인은 전날 4조5,000억원에 가까운 물량을 사들인 데 이어 이날도 2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틀간 무려 6조8,000억원어치를 쓸어 모으며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에 '나홀로' 맞선 셈이다. 이날도 개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7,400억원 가까이 사들이며 전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7거래일간 개인이 사들인 삼성전자 주식은 4조5,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 사이 치열한 힘겨루기가 펼쳐지는 사이 코스피는 연일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3% 이상 급락한 3,047.56까지 추락했다. 이후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만회하며 3,154.79까지 올랐다. 전날(170포인트)에 이어 이날 역시 장중 107포인트가 출렁인 것이다.
가파르게 상승하던 코스피가 이틀 연속 큰 변동폭에 하락 마감하자 "조정이 시작됐다"는 목소리도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최근 단기 과열에 따른 예고된 하락인 만큼 조정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 과열,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며 "최근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수면위로 떠올라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유동성이 유효하고 펀더멘털(기초 체력) 개선세에는 변화가 없어 긴 호흡에서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로 봐야 한다"고 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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