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발당한 주나이지이라 대사 "부정채용한 적 없다..법적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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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채용 혐의로 검찰 고발을 당한 이인태 주나이지리아 대사가 12일 언론에 직접 해명서를 보내 무죄를 호소했다.
당시 이 의원은 "외교부 내부 관계자의 제보를 통해 주나이지리아 대사관 행정직원에 대한 특혜 채용 의혹을 접수했다"며 "이 대사가 지인에게 행정직원 A씨의 신상정보를 운영지원서기관에게 별도 전달해 원하는 인사를 낙하산 채용하고 공개 모집 절차를 요식행위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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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와 면식없어..시설관리 유경험자 원했을 뿐"
"충분한 소명에도 일부 직원 주장으로 편파적 결과"
외교부는 지난달 자체 감사를 통해 이 대사가 부정채용을 했다는 혐의를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대사의 부정채용 혐의는 국정감사 기간이던 지난해 10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에 의해 제기됐다. 당시 이 의원은 “외교부 내부 관계자의 제보를 통해 주나이지리아 대사관 행정직원에 대한 특혜 채용 의혹을 접수했다”며 “이 대사가 지인에게 행정직원 A씨의 신상정보를 운영지원서기관에게 별도 전달해 원하는 인사를 낙하산 채용하고 공개 모집 절차를 요식행위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제보에 따르면 이 대사는 2019년 운영지원 업무 보조를 위한 한국인 행정직원 채용을 위한 공고를 중단시켰다. 이후 지인의 추천을 받아 군 원사 출신 A씨에 관한 신상정보를 운영지원서기관에게 카카오톡으로 전달했고 운영지원서기관이 A씨에게 별도 연락을 취했다. 이후 A씨는 지원서를 운영지원서기관의 개인메일로 별도 제출한 후 합격 처리됐다고 의원실은 밝혔다.
그러나 이 대사는 해명서에서 지인들에게 추천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공채절차를 중단한 사실이 없으며 채용 담당 직원에게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채용토록 수차례 지시했다”고 반박했다.
또 지인 추천을 받은 이유에 대해 “2019년 여름 공관 내 우물 및 양수시설 문제로 청사와 직원주택에 약 일주일간 물이 제대로 공감되지 않아 시설관리 유경험자 채용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며 “나이지리아가 치안 불안 등 험지인지라 시설관리 유경험자의 지원이 전혀 없었고 이에 지인 5명에게 시설 및 차량 관리 유경험자들이 외교부 채용공고에 지원하도록 안내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인들 중 한 명이 보내온 A씨의 인적사항을 채용 담당 직원에게 카카오톡으로 전달했지만, 관련 규정과 절차를 준수해 채용토록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또 A씨에 대해서는 “채용되기 전 일면식도 없는 사람으로서 채용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은 일제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외교부 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에 대해 충분한 소명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부 외교부 소속 직원들이 나를 모함하기 위해 모의한 사실을 확인했고 관련 근거도 확보했다”며 “곧 법적 대응을 통해 진실을 명확히 밝혀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국군 777사령부 사령관(육군 소장) 출신으로 2018년 5월 특임 공관장으로 부임했다. 현직 대사가 피소된 건 2017년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형이 확정된 김문환 전 주에티오피아 대사에 이어 약 4년 만이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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