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성인, 빠르면 9월 백신 접종..정은경 "11월에는 집단면역"
안전성 뛰어난 노바백스 백신
1천만명분 도입 계약 초읽기
총 6600만명분 백신물량 확보
건강한 일반 성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가 당초 11월 이후에서 이르면 9월로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대부분의 백신이 2회 접종인 점을 감안해 만 19~49세 성인도 3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의료인, 노인 등 우선접종 대상자 외에 건강한 일반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9월 집단면역 수준까지 접종을 마치겠다"고 발표했다가 최근 들어 "11월께 집단면역 수준을 형성하겠다"고 접종 시기를 조정했다. 정부는 인구의 7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면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존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외에 미국의 '노바백스' 1000만여 명분 구매계약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노바백스는 다른 백신에 비해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국제백신기구에서 화이자 백신 1000만명분 추가 계약도 통보받아 조만간 6600만여 명분 백신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백신 효능과 부작용 등이 아직 완벽하지 않은 만큼 가급적 다양한 백신을 구매해 접종 과정에서의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게 정부 의도다.
정부가 추가 확보할 예정인 노바백스는 앞서 계약한 백신과 다른 '단백질 재조합' 방식의 백신 플랫폼이다. 화이자·모더나는 세포가 무해한 바이러스를 만들도록 지시하는 '메신저'를 통해 체내 항원을 생성하는 'mRNA' 방식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은 바이러스 DNA를 다른 바이러스에 넣어 인체에 투입하는 '바이러스 벡터' 방식이다. 이는 기존의 전통적 백신 제조와는 다른 방식이다.
반면, 노바백스의 단백질 재조합 방식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조각을 합성해 몸속에 넣어주는 전통적 백신 제조 방식이다. 유전물질이나 바이러스가 아니라 단백질 조각이기 때문에 2~8도에서 여느 백신들처럼 상온에 보관할 수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그만큼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의미이고 면역력이 약한 노인 등에게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게 의료전문가들 의견이다.
노바백스는 최근 미국·멕시코 등지에서 백신 3단계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아직 임상3상이 진행 중으로 1분기 안에 종료될 예정인 만큼, 도입 시기는 이르면 2분기 이후로 예상된다. 노바백스 백신은 국내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의약품수탁개발생산(CDMO)을 맡아 상업생산을 위한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CDMO는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의약품수탁생산(CMO)보다 앞선 단계인 개발 과정부터 수탁업체가 참여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국내 물량 확보에 더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앞서 확보한 4개 백신과는 제조 방식이 다른 만큼, 혹시 모를 다른 백신 부작용 등을 보완해줄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현행 거리 두기 조치와 특별방역대책이 오는 17일 종료되는 데 따라 새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을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토요일(16일) 정도에 새로운 거리 두기 조정안을 결정해 브리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일정이 확실해지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용 기자 /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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