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캠프 출신 대사의 반격 "외교부, 일부 직원 모함으로 나를 고발해"
외교부가 이인태 주나이지리아 대사를 지난달 부정 채용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이 대사가 12일 입장문을 내고 “외교부가 일부 소속 직원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편파적인 결과에 이르렀다”고 반박했다.
이 대사는 이날 공개한 A4용지 한 장 짜리 해명서에서 “일부 외교부 직원들이 저를 모함하기 위해 모의한 사실은 확인했고 관련 근거를 확보하였으며, 곧 법적 대응을 통해 진실을 명확히 밝혀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이 대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결과에 따라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에 징계 의결을 요구하는 한편 범죄 행위에 해당할 수 있는 부정채용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지난해 대사관 행정 직원을 뽑으면서 채용 공정성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차례 공고에 2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지만, 지인에게서 소개 받은 이의 연락처를 채용 담당 직원에게 보내 별도 절차를 거쳐 합격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관 내규에 따라 개최해야 하는 인사위원회도 열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 대사는 “2019년 대사관에서 행정직원을 채용하면서 공채절차를 중단한 사실이 없으며, 채용 담당 직원에게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채용토록 수차례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정한 청탁은 일체없었다”고 했다.
이 대사는 “외교부 감사관실에서는 제가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보한 일부 외교부 소속 직원의 일방적 주장으로 이런 편파적인 결과에 이른 것으로 생각한다”며 “곧 법적 대응을 통해 명확히 진실을 밝혀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 대사는 국군 777사령부 사령관(육군 소장)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 국방안보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2018년 5월 특임 공관장으로 부임했다. 지난해 코로나 봉쇄령 와중에 직원과 교민에게 직접 이발 봉사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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