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온 냉동고부터 백신 준비..대한과학, 일신바이오 도전장

왕해나 2021. 1. 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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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월말 백신 접종을 앞두고 본격적인 의약품 저온유통(콜드체인) 구축에 착수했다.

영하 20~70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 보관을 위한 냉동고 조달부터 시작됐다.

대한과학 관계자는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과 같이 영하 70, 80도 보관유지가 요구되는 mRNA 백신보관에 이상적인 다용도 초저온냉동고"라면서 "국내 백신 콜드체인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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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냉동고 업체 상대 다수공급계약 진행
대한과학, 식약처 초저온 냉동고 인증받아
일신바이오, 30년간 의료기관·기업에 냉동고 납품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정부가 2월말 백신 접종을 앞두고 본격적인 의약품 저온유통(콜드체인) 구축에 착수했다. 영하 20~70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 보관을 위한 냉동고 조달부터 시작됐다. 의료용 초저온 냉동고 업체인 대한과학(131220), 일신바이오(068330) 등이 여기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은 지난 7일 혈액냉동고 조달을 위한 다수공급계약 공고를 내고 업체들로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조달 수량은 질병청이 당초 밝힌 250대의 두 배인 500대다. 정부는 1월 중 냉동고 100대를 우선 구매하고 이후 설치 대수를 늘려갈 예정이다.

냉동고 조달은 최저가 입찰 방식이 아닌 적격성 심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여러 업체에서 냉동고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조달을 원하는 업체들을 적격성 평가로 가린 후 가격협상을 진행해 나라장터 쇼핑몰에 등재할 계획이다. 이후 의료기관 등 수요처에서 해당 업체에 냉동고를 주문하게 된다.

이번 공급계약은 의료기기 제조(수입)업 허가를 받은 업체, 의료기기 판매업 신고를 한 업체로서 해당 물품에 대한 의료기기 제조(수입)인증을 받은 제조(수입)업체로부터 독점공급확약서를 발급받은 업체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공급을 원하는 업체들은 의약품 냉장고 또는 혈액 냉동고의 의료기기 제조(수입)품목 허가증,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서, 의료기기 시험성적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혈액냉동고, 의약품냉동고로 품목허가를 받은 업체들이 백신 냉동고 공급에 나서고 있다. 허가 항목상 백신냉동고라는 항목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대한과학의 초저온 냉장고 라인업.(사진=대한과학)
대한과학은 이번 공급계약을 위한 신청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는 최근 식약처로부터 영하 95도에서 영하 65도 보관이 가능한 4종과 영하 86도에서 영하 65도로 보관할 수 있는 7종 등 총 11품목을 인증받았다. 대한과학 관계자는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과 같이 영하 70, 80도 보관유지가 요구되는 mRNA 백신보관에 이상적인 다용도 초저온냉동고”라면서 “국내 백신 콜드체인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더나와 같이 영하 20도 보관 유지가 필요한 백신에 적합한 영하 45~15도 대역의 백신 등 의약품용 냉동고 8품목도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일신바이오의 혈액 및 시약 냉장고.(사진=일신바이오)
일신바이오 역시 도전장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일신바이오는 초저온냉동고, 동결건조기 등을 제조, 판매하는 바이오 장비 전문업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한국식품연구원, 유바이오로직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등 각종 기업 및 정부산하 바이오 연구단체 등에 동결건조기를 공급해왔다. 최근에도 국립중앙의료원에 영하 70도 보관이 가능한 일반의약품 전용 냉동고 2대 납품했다. 일신바이오 관계자는 “초저온 냉동고를 30년간 납품해왔다”면서 “연간 최대 4000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고 한 달 내에는 300대 이상 생산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냉동고 수입업체들도 공급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주사기와 각종 의료 장비 등도 다수공급계약 방식으로 조달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조달청 관계자는 “독점 공급계약이 아닌 자격이 되는 여러 업체들을 선정해 수요처에서 주문을 넣는 방식”이라면서 “주사기나 의료 장비 공급 방식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와 같은 방법을 택할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왕해나 (haena0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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