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아이돌 성적 대상화 '알페스' 처벌" 靑 청원..12만명 동의

이다겸 2021. 1. 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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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멤버를 성적 대상화 한 소설 등을 일컫는 '알페스(RPS·Real Person Slash)' 이용자들을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원인은 '알페스'에 대해 "실존하는 남자 아이돌을 동성애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차마 입에 담기도 적나라한 표현을 통해 변태스러운 성관계나 강간을 묘사하는 성범죄 문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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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아이돌 멤버를 성적 대상화 한 소설 등을 일컫는 ‘알페스(RPS·Real Person Slash)’ 이용자들을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12일 오후 5시 10분 현재 12만 3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알페스'에 대해 “실존하는 남자 아이돌을 동성애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차마 입에 담기도 적나라한 표현을 통해 변태스러운 성관계나 강간을 묘사하는 성범죄 문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수많은 남자 연예인이 이러한 '알페스' 문화를 통해 성적 대상화가 되고 있다”면서 “평균 연령대가 어린 아이돌이란 직업군 특성상, 피해자의 상당수는 아직 미성년자이거나 갓 사회초년생이 된 아이들인데 아직 가치관 형성도 덜된 이들이 이토록 잔인한 성폭력 문화에 노출되어 받을 혼란과 고통이 감히 짐작도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욱 분노스러운 건 '알페스' 이용자들 또한 자신들의 행동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들이 계속 아이돌을 소비해주기에 아이돌 시장이 유지되는 거다. 그러니 소속사도 우리를 고소하지 못할 것’과 같은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 피해자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권력을 가졌든 가지지 못했든 그 누구라도 성범죄 문화에 있어서는 성역이 될 수 없다. 부디 적극적인 행정조치로 한 시라도 빨리 '알페스' 이용자들을 수사해 강력히 처벌해 달라. 또한 실존인물을 대상으로 적나라한 성범죄 소설이 유통되지 않게끔 SNS의 규제방안도 마련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알페스 이슈는 최근 래퍼 손심바의 문제 제기로 공론화됐다. Mnet 음악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6을 통해 얼굴을 알린 손심바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SNS와 어플 등지에서 실존 연예인, 음악인을 대상으로 고수위의 소설과 그림 등을 양산, 배포, 심지어 판매하고 있으며 이것이 실존인물을 향한 것일 때는 성희롱 성범죄에 속한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음지문화' 따위의 용어로 용어를 희석해 자행된다”라고 알페스를 지적했다.

이어 "알페스, 힙페스, 딥페이크를 합리화, 옹호하며 꿋꿋하게 소비하는 사람은 '음지문화'가 아니라 '성범죄'를 즐기는 것"이라면서 "그냥 한번 욕하고 지나가면 또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저 성범죄자들은 제가 '듣보잡'이라서 안심하고 있다. 또 다른 성희롱을 오락거리로 즐긴다. 이것을 통해 뿌리 뽑을 수는 없어도 그들이 부끄러워 숨고 사회가 경계하고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rdk0114@mk.co.kr

사진l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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