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안철수 '블랙홀' 빠진 사이 범여권 단일화 순항

양다훈 2021. 1. 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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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야권이 안철수 '블랙홀'에 빠진 사이 범여권에선 후보 단일화가 순항하는 모양새다.

12일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각 당의 최종후보로 될 경우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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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2일 국회 의원회관 김 의원 사무실에서 만나 각 당 최종 후보가 될 경우 단일화 추진에 합의하고 있다. 김진애의원실 제공
오는 4월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야권이 안철수 ‘블랙홀’에 빠진 사이 범여권에선 후보 단일화가 순항하는 모양새다.

12일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각 당의 최종후보로 될 경우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이번 선거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약하는 중요한 선거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또한 합의문에는 “무거운 책임감과 진정성을 갖고 공정하고 아름다운 단일화를 만들어갈 것을 약속한다”며 “향후 일정과 방식에 대해선 상호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당원과 지지자들의 뜻을 받들어 당과 협의해 함께 논의해가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날 회동은 김 의원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선거인단, TV토론 배심원단, 일반시민 여론조사 등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당시에 준한 단일화 방식을 추진하기 위해 당원참여와 국민참여 경선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야권의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실제로 위협적일 것이기에 민주 진보세력의 하나됨도 반드시 필요하다. 지지자 통합의 시너지가 일어나게 될 것이고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는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야권에선 안철수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겠다”며 단일화 출마선언을 한 이후 야권 정국이 안 대표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전 시장은 ‘조건부’ 출마하겠고 말하기도 했고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당대당 합당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비공개회의에서 “우리 당에서 후보를 내는 것에 집중해야지 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염두에 두느냐”며 격노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안철수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지 말고 당 자체의 경쟁력을 높여 3자 구도에서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비대위원장은 안 대표에 대해 “거론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라며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져야 한다. 나로 단일화해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북한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유족을 만나 식사를 함께하는 등 그들을 위로하는 행보를 보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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