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공매도 재개해도 오히려 주가 더 뛰었다.."공매도 충격 크지 않을 것"

김인오 2021. 1. 12. 17: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숨고르는 코스피 ◆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공매도를 금지했던 유럽 등 주요국 증시를 보면 공매도 재개 이후 대표 주가지수가 큰 상승폭을 그렸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일부 회원국은 지난해 3월 16~18일에 동시다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같은 해 5월 18일부로 공매도를 부활했다. 이들 국가는 공매도를 재개한 이후 올해 1월 11일까지 프랑스 CAC40 32.4%, 스페인 IBEX35 29.1%, 이탈리아 FTSE MIB 34.8%, 벨기에 BEL20 26.5% 등 공매도 금지 기간 때보다 오히려 더 큰 폭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공매도 금지 기간이 두 달이고 공매도 재개 이후 현재까지 약 7개월이라는 기간의 차이가 있지만 공매도가 부활해도 증시에 별 영향이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아시아 신흥국에서는 태국이 지난해 3월 13일 부로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지난해 10월 1일 부로 재개를 결정했다. 6개월 남짓한 공매도 금지 기간에 태국 주가지수 SET는 10.51% 올랐는데 공매도 부활 이후 석 달여 동안 해당 지수는 23.16% 뛰었다.

한국은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공매도를 금지한 국가들 중 가장 긴 1년을 금지 기간으로 잡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공매도가 부활한다고 주가가 가라앉느냐는 한국 증시에 그간 거품이 끼었느냐 아니냐에 따라 달린 것"이라며 "공매도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1분기 말쯤 한국 증시의 조정이 올 것이라는 예상이 있는데 주가가 떨어질 경우 이를 공매도 부활 탓으로 돌린다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