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삼성-LG, 주도 속 美·中·日도 과시..기술·제품 각축전

이홍석 2021. 1. 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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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컨퍼런스-온라인 전시 통해 TV·가전·폰 신제품 선봬
사상 첫 온라인 행사에도 변화와 혁신 속도 열기로 '후끈'
삼성전자 홈페이지 내 별도로 마련된 CES 2021 섹션 페이지.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쳐.

11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에서 참가 기업들의 신기술·신제품 출시가 러시를 이루면서 전 세계 각국간의 각축전이 펼쳐지는 양상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TCL·소니·인텔·파나소닉 등 각 기업들은 프레스컨퍼런스와 온라인 전시관 등을 통해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과시하는 한편 주도권 선점에 나서는 모숩이다.


삼성전자는 회사 홈페이지에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삼성(Samsung)@CES2021'라는 별도의 섹션을 마련하고 이번 행사에서 선보이는 TV·가전·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CES 2021 행사에 앞서 열린 TV 신제품 공개 행사 ‘퍼스트 룩(First Look) 2021'에서 첫 선을 보인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와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마이크로 LED’ 110형을 비롯,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냉장고와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등을 선보였다.


또 앞서 진행된 프레스컨퍼런스와 하만 미디어데이 관련 영상도 함께 게재하며 AI·5세대이동통신(5G)·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술력에 기반한 로봇과 전장 솔루션 등도 상세히 소개했다.


회사는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CES 홈페이지에서 공식 운영하는 디지털 쇼케이스를 통해서도 다양한 출품작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오는 14일에는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21’ 언팩(공개) 행사를 열고 플래그십 모델을 공개한다.


◆ 삼성·LG, 온라인 행사에도 기술·제품 경쟁력 주도


LG전자도 회사 홈페이지에 ‘LG와 함께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리세요(Life is ON - Make yourself@Home)’를 주제로 CES 2021 온라인 전시관을 개설했다. LG전자의 온라인 전시관은 지난해 9월 역시 온라인으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0'에 이어 두 번째다.


내달 15일까지 5주간 운영되는 온라인 전시관은 ▲인터넷 방송관 ▲가상전시관 ▲LG 시그니처 브랜드관 ▲MZ 특별관 등 4개로 이뤄져 있으며 PC·모바일로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다.


LG전자 CES 온라인 전시관 홈페이지. LG전자 홈페이지 캡쳐.

전시관에서는 매년 행사때마다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한 대형 조형물(경이로운 나무)을 비롯, 롤러블TV, 오브제 컬렉션, 무선청소기,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들과 LG 씽큐(ThinQ) 솔루션을 비롯한 기술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확장현실(XR·eXtended Reality) 기술에 기반한 도슨트(전시 해설사) 기능을 통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가상인간이 등장해 제품을 설명하고 사용하는 모습을 시연해 관람객들의 실제 전시장에 와 있는듯한 느낌을 들게 했다.


행사 개막과 맞춰 진행된 프레스컨퍼런스에서는 롤러블 폰 'LG 롤러블'의 제품 전면부와 실제 구동 모습이 담긴 티저(teaser·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펼치기 전 6.8인치, 펼친 뒤에는 7.4인치로 늘어나는 롤러블폰 제품명은 ‘LG 롤러블’로 공식화했다.


LG디스플레이도 온라인 전시와 별도로 행사 개막에 앞서 서울 강서구 마곡 연구단지 내에 오프라인 전시장을 마련했다.


집과 지하철, 레스토랑 등에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적용한 다양한 일상을 연출해 디스플레이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회사는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홈·메트로·레스토랑 등 3개 투명 OLED 전시존을 운영한다.


◆ TCL·소니·인텔, ‘우리도 있다’...존재감 과시


국내 업체들이 행사를 주도한 가운데 미국·중국·일본 대표 업체들도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과시하면서 온라인이라는 한계에도 CES 열기는 뜨거워지고 있다.


중국 가전업체 TCL는 프레스컨퍼런스를 통해 롤러블(rollable·둘둘 마는) 스마트폰 컨셉 제품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제품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위로 확장되면서 화면이 커지는 형태로 앞서 선보인 LG전자 롤러블폰과 비슷한 형태다. 상세한 제원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OLED 패널을 채택해 화면이 6.7인치에서 7.8인치로 확대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TCL의 17인치 '프린티드 아몰레드 스크롤링 디스플레이'(Printed-OLED-Scrolling-Display).ⓒTCL

또 세계 최초를 내걸고 17인치 '프린티드 아몰레드 스크롤링 디스플레이'(Printed-OLED-Scrolling-Display)도 영상으로 공개했다. 2개의 원통형 기둥 사이에 얇은 필름처럼 삽입된 디스플레이가 마치 두루마리처럼 좌우로 펼쳐지는 형태의 디스플레이다.


다만 두 제품 모두 영상으로만 공개돼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측은 연내 폴더블 또는 롤러블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만 밝혔다.


이와함께 한층 진화한 ‘OD 제로 미니 LED 기술’을 탑재한 3세대 초슬림 미니 LED TV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제로’는 미니 LED 백라이트층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층 사이를 측정한 거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OD 제로 미니 LED 기술’은 수만 개의 미니LED칩과 수천여개의 로컬 디밍 영역을 갖추면서도 초슬림·초박형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TCL은 지난 2019년 미국에서 세계 최초 미니 LED TV인 8시리즈 로쿠 TV를 출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품질이 개선되는 미니LED TV를 선보이고 있다.


CES 행사 대표 참가기업인 일본 소니도 ‘내일의 기술로 미래를 재정의하다(Redefining Our Future with Tomorrow’s Technologies)’를 주제로 최신 제품과 비전을 공개했다.


소니의 에어피크(Airpeak).ⓒ소니

소니는 ▲리얼리티(Reality) ▲리얼타임(Real Time) ▲리모트(Remote) 등 3R 기술 전략과 이를 기반으로 한 비전-S(VISION-S)와 에어피크(Airpeak) 등 전자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또 소니 브라비아 XR(BRAVIA XR) TV 모델의 새로운 라인업과 함께 마이크로LED 제품군에 속하는 새로운 크리스탈LED TV 시리즈도 선보였다. 이와함께 가상 프로덕션 기술과 볼륨메트릭 이미지 애퀴지션 발전을 소개하며 기술력의 진화도 과시했다.


파나소닉은 차량에 탑재하는 무선충전기와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한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전장용 솔루션을 선보이며 다른 전자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이외에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은 비즈니스·교육·게이밍 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11세대 코어 v프로 프로세서 ▲N시리즈 펜티엄 실버·셀러론 프로세서 ▲11세대 코어 H시리즈 프로세서 ▲11세대 코어 S시리즈 데스크톱 프로세서 등 새로운 프로세서 4종을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영상으로 공개한 '디지털 콕핏 2021'.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쳐.

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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