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웹소설 잡자" 플랫폼 '쩐의 전쟁' 치열

윤민혁 기자 2021. 1. 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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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소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플랫폼 간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독시 웹 소설은 기존에 네이버시리즈 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지, 조아라 등에서 판매됐었지만 웹툰을 제작해 서비스한 이후 문피아(최초 연재)를 제외한 다른 플랫폼들에서는 서비스를 중단한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웹 소설 이용자 68.7%(복수응답)가 카카오페이지를 사용한다고 답했고 네이버시리즈(47.5%), 네이버웹소설(44.3%), 문피아(17.8%)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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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규모 급성장하자 독점 콘텐츠 확보· 연계 마케팅 총력
네이버, 메가 히트작 '전독시' 독점 연재..영화 제작 계획도
카카오, 작가 섭외위해 출판사 인수·투자..문피아 IPO 추진

[서울경제] 웹 소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플랫폼 간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네이버시리즈·카카오(035720)페이지 등 대형 플랫폼 기업들은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독점 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고, 중소 플랫폼 문피아는 기업공개(IPO)로 ‘실탄’을 마련해 콘텐츠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웹 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전독시)’은 지난 해 네이버시리즈에 웹툰 독점 연재를 시작하며 카카오페이지·조아라에서 웹 소설 판매를 중단했다. 전독시는 누적 조회 수 2억 회에 매출 200억 원 가량을 기록한 웹 소설계 ‘메가 히트작’이다. 전독시 웹 소설은 기존에 네이버시리즈 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지, 조아라 등에서 판매됐었지만 웹툰을 제작해 서비스한 이후 문피아(최초 연재)를 제외한 다른 플랫폼들에서는 서비스를 중단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시리즈가 전독시 웹툰 전속 계약을 맺으면서 카카오페이지·조아라 등 다른 플랫폼에서의 웹 소설 판매 중단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독점 전략은 웹툰·웹소설 간 시너지로 이어지고 있다. 전독시 웹툰 연재 후 한 달 간 네이버시리즈 내 전독시 웹 소설 매출은 16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시리즈에서 전독시 구매도 늘어 현재 총 조회 수가 1억 회에 육박한다. 최초 연재를 시작한 문피아(4,750만 회)의 2배를 넘어선 수치로 단일 지식재산권(IP)으로는 기록적인 수치다.

전독시는 웹툰 ‘신과함께’를 영상화한 리얼라이즈픽쳐스를 통해 영화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웹 소설이 웹툰·드라마·영화 기초 시나리오로 각광 받자 유명 작가 섭외에도 경쟁이 붙고 있다. 웹 소설 업계 관계자는 “중개업자인 CP(콘텐츠 제공자)를 끼지 않고 작가와 ‘직계약’을 맺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유명 작가는 인세 100%를 가져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카카오페이지는 출판사 인수·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출판사가 지닌 저작권과 작가 섭외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카카오페이지는 삼양출판사 온라인사업본부를 분사한 삼양씨앤씨 지분 70%를 보유 중이다. 장르문학 전문 출판사 디앤씨미디어(18.22%), 케이더블유북스(20%)에 투자하기도 했다.

네이버시리즈와 카카오페이지는 모기업과 연계한 공격적 마케팅에도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월 4,900원으로 멤버십 서비스 ‘네이버플러스’에 가입하면 웹툰·웹소설 구독권인 ‘쿠키’ 4,900원어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사 페이·쇼핑과 연계한 구독권 증정 행사를 상시 운영한다.

웹 소설 플랫폼 업계가 치열한 콘텐츠 유치경쟁을 벌이는 것은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웹소설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3년 200억 원을 밑돌던 국내 웹 소설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4,000억 원에 달해 불과 5년 만에 40배나 급성장했다. 업계는 지난해 웹 소설 시장 규모는 6,000억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웹소설을 기반으로 웹툰화한 전지적 독자 시점. /네이버
현재 웹 소설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지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웹 소설 이용자 68.7%(복수응답)가 카카오페이지를 사용한다고 답했고 네이버시리즈(47.5%), 네이버웹소설(44.3%), 문피아(17.8%)가 뒤를 이었다. /윤민혁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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